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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色 소리’ 가득한 봄]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合‘ 공연

[‘三色 소리’ 가득한 봄]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合‘ 공연

지난해 10월 명창 안숙선을 예술감독으로 맞았던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봄날, 걸쭉한 무대 한판을 벌인다.

안 명창의 첫 기획작품인 이 공연은 기악, 성악, 연희 등 모든 민속악 종목을 망라한다. 이런 의미에서 공연 타이틀을 '합(合·사진)'으로 정했다.

남원, 진도, 부산 등 지방 국립국악원 단원들까지 합류해 총 100여명 연주자가 꾸미는 창단 이래 최대 규모 무대라는 점이 남다르다. 이들은 산조합주, 가야금 병창, 경서도 민요, 구음 시나위, 판소리, 판굿 등을 선보인다. 시나위 공연에선 안 명창이 직접 구음을 들려줄 예정이다.
시나위는 남도지방의 굿 반주음악에 바탕을 둔 기악곡으로 일정한 장단 흐름만 정해놓고 여러 악기가 각각 짜임새 있는 독립적인 가락을 연주하는 즉흥곡이다.

이 공연은 국립국악원 예술단 릴레이 공연 '종가(宗家)'의 마지막 무대로 올려진다. 국악원은 정악단의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창작악단의 '10열', 무용단의 '마지막 황태자, 조선의 꿈을 보다' 등을 지난달부터 무대에 올려왔다. 공연은 10∼11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 1만∼3만원. (02)580-3300

최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