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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도우미’ IFA, 펀드슈퍼마켓과 시너지 기대

펀드 도우미로 불리는 독립투자자문업자(IFA) 제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빠르면 오는 7월 시행예정인 IFA는 특정 금융기관에 속하지 않고 투자자에게 객관적인 조언과 자문 서비스를 수행하는 사람을 말한다.

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펀드슈퍼마켓의 국내 도입에 따른 역할과 금융판매시장 변화의 기대'라는 주제로 열린 금융조세포럼에서 업계와 학계 전문가들은 펀드슈퍼마켓과 IFA의 도입에 대해 논의했다.

양중식 펀드온라인코리아 이사는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펀드슈퍼마켓 도입을 통해 시장 폐쇄성을 해소하고 직접 채널 활성화로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금융상품과 관련해 제조와 판매의 분리가 명확한 펀드 시장에 독립자문업을 우선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금융당국은 펀드슈퍼마켓을 통해 은행, 증권사 등에 집중돼 있는 펀드 판매 채널을 다양화하는 한편 펀드시장을 활성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FA제도는 펀드슈퍼마켓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 이사는 "영국 등 금융선진국에서 펀드판매의 50%가량이 IFA를 통해 이뤄진다"며 "자문업자인 IFA를 통한 펀드 판매는 펀드슈퍼마켓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온라인 판매라는 펀드슈퍼마켓의 한계를 IFA가 보완해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IFA가 도입되면 자산관리사(FP)나 보험판매전문인(GA)등이 온라인펀드 자문업계에 진출하며 고용 창출도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펀드슈퍼마켓의 정착과 IFA 제도 마련을 위해 다양한 문제를 제기했다.

안경봉 국민대 교수는 "펀드슈퍼마켓이 공공성을 강조하지만 자산운용사가 지분참여 형태로 출자한 영리법인"이라고 반문했다. 김철 삼정KPMG 전무도 "영리법인인 이상 수익성을 추구하다 보면 특정 상품에 대해 판매 왜곡이 일어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양 이사는 "펀드슈퍼마켓의 목적은 당장의 영리보다는 새로운 펀드 판매 채널의 정착"이라며 "시장 기준으로 수익률, 상품 구조 등에 따라 테마별로 상품을 제공해 특정 상품에 집중되는 부분은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용민 인천재능대 교수는 "펀드슈퍼마켓은 온라인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불완전 판매 우려는 없지만 IFA가 도입되면 수수료 문제와 관련해 특정 회사의 상품을 선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양 이사는 "IFA의 독립성 요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이 특정 상품 판매로 한정지으면 안된다는 것"이라며 "다양한 펀드를 지원하는 펀드슈퍼마켓과 결합되면 오히려 IFA가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줄 수 있다"고 기대했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