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엘골드허니앤버터식빵
불황에도 가치소비가 확산되면서 대형마트 자체브랜드(PB)도 '프리미엄' 선언을 하며 차별화에 나선다.
롯데마트는 오는 17일부터 프리미엄을 넘어서는 최상위 PB인 '프라임 엘 골드'를 론칭한다고 13일 밝혔다. '프라임 엘 골드'는 원료 성분 및 함량, 제조 공정 등에 있어서 독점성, 전통성, 희소성 등을 도입한 PB 브랜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PB 상품이 기존 브랜드(NB) 상품보다 저렴한 편이었다. 하지만 '프라임 엘 골드'는 이런 이미지를 탈피해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오히려 비슷하거나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가 '프라임 엘 골드'를 출시한 것은 웰빙 프리미엄 상품군 매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마트의 1·4분기 매출을 살펴보니 프리미엄 잼, 저염 간장, 자연 조미료, 유기농 프리미엄 우유, 고농축 퍼퓸 세제 등은 매출은 20% 이상증가한 반면 일반 상품들은 오히려 매출이 10% 이상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건강한 먹거리와 안전한 상품 등을 선호하는 '가치 소비족'들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소비자의 기호와 건강, 안전, 피부 접촉 관련 상품 등을 중심으로 '프라임 엘 골드'상품을 출시한다. 먼저 강원도 평창 해발 850m의 단일 목장에서 엄격한 유기농 인증을 통해 최상급 1A 등급의 원유를 사용한 '하루 1000병 귀한 우유(750ml)'를 17일부터 선보인다. 이 제품은 하루 생산량이 1000병으로 한정해 롯데마트 전국 38개 점포에서만 4500원에 판매한다. 이 같은 가격은 일반 PB 상품인 '초이스 엘 흰 우유'보다 2배 이상 비싼 수준이다.
또한 국산 벌꿀과 생크림 및 버터와 보리 추출물을 사용한 '허니 & 버터 식빵(420g)'을 기존 브랜드 상품보다 가격이 10% 가량 비싼 2000원에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이달 중에는 양갱, 쿠키 등 최상위 프리미엄 상품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프리미엄 올리고당, 히말라야 갈아먹는 암염소금, 생과일 칩 등 다른 대형마트 PB와는 차별화된 고품질 프리미엄 상품 20여 품목을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남창희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중장기적으로 대형마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다른 대형마트와 차별화되는 PB 상품의 개발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연내 PB상품 매출 구성비 중 프리미엄급 PB 매출 구성비를 최소 10% 이상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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