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 가르마라고 하면 으레 쪽진 머리에 할머니나 처녀 귀신이 떠오르기 마련. 그러나 배우 남규리는 달랐다. SNS에 공개한 셀카 속 남규리는 감각적인 5:5 가르마 연출로 여신 헤어스타일을 만들어 냈다. 남규리 셀카처럼 굴욕 없이 5:5 가르마를 연출하는 노하우를 전한다.
#풀어 내린 긴 생머리
남규리처럼 가슴 아래로 내려오는 긴 생머리를 가지고 있다면 여성스러운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다. 인위적으로 가르마를 만들지 말고, 머리를 감은 후 자연스럽게 생기는 가르마를 중심으로 빗질해 머리를 정리한다. 가르마는 일자 라인으로 반듯하게 연출하는 것보다 휘어진 모양 또는 지그재그 모양으로 만들어야 촌스럽지 않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뿌리 부분의 볼륨을 살리는 것이다. 가르마를 기준으로 양 옆으로 갈라지는 머리카락 뿌리 부분에 볼륨감을 준다. 이 부분이 죽어 있으면 머리 전체가 눌린 것 같은 어색한 느낌이 든다. 머리를 말릴 때 머리카락을 들어 뿌리 부분을 헤어드라이어로 띄워준다. 고데기를 이용해 컬을 살짝 넣어 볼륨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와 더불어 맨 앞부분에 있는 머리카락에 컬을 넣어 얼굴선을 타고 자연스럽게 내려갈 수 있도록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로우 포니테일
5:5 가르마를 만든 뒤 옆머리와 뒷머리를 로우 포니테일로 묶어주면 청순하면서 세련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먼저 머리를 풀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가르마를 중심으로 갈라지는 머리 뿌리 부분에 볼륨을 줘 입체감을 표현한다. 머리를 묶을 때는 앞머리와 귀 옆쪽 머리를 몇 가닥 남긴 후 묶어야 어색하지 않게 연출할 수 있다. 뒤통수 중앙에서 머리를 묶으면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는 반면, 머리 끝 부분 전체에 웨이브를 넣은 뒤 한 쪽 방향으로 쏠리게 묶으면 걸리시한 분위기를 강조할 수 있게 된다.
묶지 않고 남겨둔 앞머리에 컬을 넣는 것은 좋으나 과도한 컬이 들어가면 부자연스러울 수 있으므로, 컬을 만든 뒤 빗으로 빗어 내추럴한 웨이브를 만든다.
#단발머리
남규리처럼 긴 머리에만 5:5 가르마가 잘 어울릴까? 아니다. 끝단에 C컬이 들어간 단발 헤어에 5:5 가르마를 연출하는 것도 예쁘다.
이런 헤어스타일을 연출한 대표적인 연예인은 가수 아이유다. 그녀는 정규 3집 앨범인 모던타임즈 에필로그 재킷 이미지를 통해 5:5 가르마 스타일을 선보였다.
자연스럽게 5:5 가르마가 만들어진 듯한 느낌을 주는 헤어스타일은 아이유가 가진 걸리시한 무드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또 머리 전체에 볼륨감이 있어 5:5 가르마를 했음에도 촌스러워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이처럼 단발머리에 5:5 가르마를 연출할 때는 펌을 가미한 후에 스타일링 할 것을 추천한다. 생머리나 일자 단발에 5:5 가르마를 만들 경우 여중생, 여고생 머리라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다. 펌이 어울리지 않을 때는 레이어드 컷, A라인 컷 등 전체적인 디자인에 변화를 주거나 염색으로 컬러에 변화를 줘야 실패하지 않는다.
/lifestyle@fnnews.com 허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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