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급감 등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증권사들이 잇따라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 여파에 시달리고 있다. 다수의 증권사들이 구조조정에 가세할 경우 희망퇴직으로 밀려나오는 인력만 1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 이후 대신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이 공식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올해 상반기 내 희망자에 한해 명예퇴직을 시행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명예퇴직 규모와 조건은 정해지지 않았다. 구조조정 가능성이 자주 언급되면서 대신증권 직원들은 올해 1월 노조를 설립하기도 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이달 17일부터 24일까지 부부장 이상 3년 이상 근속자와 차장 이하 7년 이상 근속자를 상대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희망퇴직자에겐 특별퇴직금으로 근속연수에 따라 10개월에서 24개월치 임금이 지급된다.
합병을 앞두고 있는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도 희망퇴직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희망퇴직은 각각 300명과 150명 내외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증권사의 희망퇴직을 통해 회사를 떠날 것으로 추정되는 직원은 1000명을 웃돌 것이란 전망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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