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로스트밸리 스페셜 투어는 오픈형 지프를 타고 땅 위와 물속을 달린다.
꼭 1년 전 문을 연 경기 용인 삼성에버랜드 로스트밸리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국내 최초의 생태형 사파리를 표방했던 로스트밸리에 특수 제작한 소형 수륙양용차량(지프)을 전격 도입하고 '로스트밸리 스페셜 투어'라는 이름의 신규 서비스를 최근 오픈했다.
수륙양용차를 타고 동물을 본다는 신개념의 관람 방식으로 화제를 모았던 로스트밸리는 개장 이후 지난 1년간 210만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는데, 이번에 새로 들여온 스페셜 투어 차량 투입으로 기동성과 접근성이 훨씬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새로 들여온 로스트밸리 스페셜투어 차량은 길이 5.6m, 폭 1.9m, 높이 2.1m, 무게 3,2t의 지프형으로 한번에 6명의 관람객이 탑승할 수 있다. 총인원 40명까지 탈 수 있었던 기존의 수륙양용차에 비해 사이즈가 작아졌지만 대신 기동성이 뛰어나 로스트밸리 곳곳을 탐험할 수 있고 동물을 더욱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페셜 투어 차량은 또 기존의 사파리 투어용 차량과 달리 천장과 창문이 모두 개방돼 있어 좌석에 선 채로 관람할 수도 있어 좀 더 생생한 동물 체험이 가능하다.
특수제작된 차량은 천장과 창문이 모두 개방돼 있어 차 속에서 먹이를 줄 수 있다.
개장 1주년을 맞아 이번에 새롭게 마련한 스페셜 투어에서 가장 짜릿한 순간은 특수 차량이 육상에서 수로로 입수하는 순간이다. 차창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동물을 구경하다 물보라를 튀기며 물 속으로 달려들어가는 순간, 차량에 탑승했던 모든 관람객은 "캬아~"하고 탄성을 지른다. 5~10초간 물길을 가를 때 일반 자동차에서는 들을 수 없는 워터 제트엔진의 박진감 넘치는 소리가 사파리 탐험의 재미를 더한다.
로스트밸리 스페셜 투어에는 에버랜드 동물원의 전문 사육사가 직접 차량 운전자로 나서 친절한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기린, 낙타, 코뿔소 등 동물을 좋아하는 어린이 관람객에게도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다.
말하는 코끼리 '코식이' 등 에버랜드 스타 동물들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점도 로스트밸리의 또 다른 묘미다. "좋아" "안녕" "누워" 등 7개 단어를 구사하는 아시아 코끼리 코식이의 음성을 가까이에서 직접 들을 수 있고, 18마리의 새끼를 출산한 '다산 기린' 장순이와 장순이가 낳은 새끼들에게 직접 먹이를 주는 체험도 할 수 있다.
또 에버랜드는 로스트밸리 개장 1주년을 맞아 차량 탑승구까지 길게 늘어서야 했던 대기동선에 다양한 체험거리와 관람 요소를 갖춰 지루함을 확 줄였다. 우선 오는 20일부터 로스트밸리 대기 동선 입구에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로스트밸리 얼라이브(Lost Valley Alive)'를 오픈해 관람객들이 탑승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다양한 즐길거리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가로 3.1m, 세로 2.4m 의 초대형 화면에 구현되는 '로스트밸리 얼라이브'는 화면 속에 등장하는 가상의 동물을 관람객들이 손으로 만지거나 먹이를 주는 등 상호 교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대기 동선 끝부분에는 울트라고화질(UHD) TV를 활용한 'UHD 동물원'도 마련해 기다림마저도 즐거움으로 바꿨다.
'UHD 동물원'은 3대의 카메라로 촬영한 파노라마 동물 영상을 10대의 UHD TV로 볼 수 있도록 꾸민 관람 시설로 동물들의 미세한 털 움직임까지 포착할 수 있을 정도로 실감 나는 영상을 선사한다. 이 밖에도 대기 동선을 따라 알다브라 육지거북이, 포큐파인 등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동물 10여종 130여마리를 전시해 로스트밸리 탐험을 시작하기 전 미리 동물들을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에버랜드 리조트사업부 조병학 전무는 "로스트밸리 스페셜 투어는 기린의 그물 무늬를 1m도 안되는 거리에서 관람하고 얼룩말의 숨소리를 바로 옆에서 들으면서 인간과 동물이 교감할 수 있는 특별한 생태 체험이 될 것"이라면서 "올여름에는 한밤중에 로스트밸리를 직접 걸으며 관람할 수 있는 '나이트 사파리 도보체험'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