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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분양시장] 깐깐한 주부들 사로잡는 특별한 아파트

[봄 분양시장] 깐깐한 주부들 사로잡는 특별한 아파트

가격 대비 만족도를 극대화하려는 합리적인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같은 가격에 '덤'을 얹어주는 마케팅이 대세다. 최근 건설사들도 다양한 공간을 덤으로 제공, 주택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분양가를 산정하는 공급면적에 해당되지 않는 공간을 더 늘리고 있다. 기타 공용면적으로 공급면적에 산입시키지 않는 주차장, 면적과 상관없는 천장고, 서비스면적인 발코니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를 확장시키면 분양가는 그대로지만 보다 넓은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이처럼 덤으로 제공되는 공간은 특히 주부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지난 3월 서울 성북구 돈암동에서 분양된 '돈암 코오롱 하늘채'의 경우 수납 특화시스템인 '칸칸 시스템'을 도입하고 여성주차 공간을 기존보다 옆으로 20㎝, 뒤로 10㎝ 확장하는 등 다양한 공간을 제공한 데 힘입어 1.79대 1의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됐다.

■천장 높이고 주차장 넓히고

올해도 이처럼 특화설계된 아파트들이 속속 분양될 예정이다. 삼성물산이 내달 분양하는 래미안 용산의 경우 천장고가 250㎝로 설계된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천장고는 230㎝ 정도지만 고급 주택답게 개방감을 높이기 위해 20㎝가량 상향한 것이다. 천장고를 높여 내부의 개방감을 더하면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주부들의 답답함을 덜 수 있다. 이 단지는 지하 9층~지상 40층, 2개동에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42~84㎡ 782실, 주상복합 아파트는 135~240㎡ 195가구 등 총 977가구로 구성된다.

현대건설이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분양하는 '목동 힐스테이트'도 마찬가지다. 전 가구의 천장고가 235㎝로 설계됐으며 특히 1층 특화설계로 기준층보다 25㎝ 높은 260㎝ 천장고에 우물천장 적용시 275㎝나 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2층 15개동, 총 1081가구(59~155㎡) 규모다.

주차공간을 넓게 만들어 남성에 비해 주차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이 손쉽게 주차가 가능하도록 만든 곳도 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강동구 고덕동에서 분양 중인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는 주차공간을 대폭 확대했다. 주차장이 일반적인 아파트에 적용되는 주차면적(2.3x2.5)보다 10㎝ 넓은 와이드형(2.4x2.5)으로 조성되며 여성전용 주차공간의 비율을 20% 이상 확보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51개동, 총 3658가구(59~192㎡) 규모로 구성된다.

지하에 개별 창고를 제공하는 아파트도 적지 않다. 동원개발이 내달 부산 수영구에서 선보일 '센텀 비스타 동원'은 지하에 계절 창고를 조성해 부피가 커서 집 안 내부에 보관하기 힘든 것들을 편리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한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9층, 5개 동에 총 840가구(84~109㎡) 규모다.

[봄 분양시장] 깐깐한 주부들 사로잡는 특별한 아파트


■서비스면적 극대화

발코니 등의 서비스면적을 더 주거나 주부들을 위한 다양한 공간을 꾸민 곳들도 있다. 전용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발코니를 특화시킴으로써 내부의 공간활용도를 높이고 다양한 물품이 수납 가능토록 꾸몄다.

현대건설이 이달 분양하는 마곡 힐스테이트는 서비스면적인 거실과 안방 사이의 발코니를 주부들을 위한 원스톱 세탁공간으로 꾸민다. 다양한 물품 수납이 가능토록 만들고 거실과 안방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출입문을 만들 수 있어 주부동선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5층, 8개동, 총 603가구(59~114㎡) 규모로 조성된다.

현대산업개발이 내달 광주 동구 학동3구역을 재개발해 선보이는 '무등산 아이파크'는 안방과 주방에 발코니가 있어 주부들의 편의를 더했다.

채광에 따라 빨래를 건조할 수 있고 주방 환기는 물론, 두기 힘든 다양한 물품을 쉽게 보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28~35층, 11개동, 59~117㎡, 총 1410가구로 구성된다.

확장 시 서비스면적을 극대화한 곳도 있다. 대우건설이 충북 충주시 안림동에 선보이는 '충주2차 푸르지오'는 대부분의 주택형이 3~4베이 설계로 설계돼 확장 시 보다 넓은 공간에서 생활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실제 84㎡C타입의 경우 발코니 확장면적이 31㎡에 달한다.
74㎡B타입도 28㎡의 공간이 더 생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16~29층, 59~84㎡, 총 825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업계 한 전문가는 "공간을 확장시키면 건축비가 더 들어가고 정해진 용적률 내에서 지어야 하기 때문에 가구 수에서 손해를 봐 건설사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떨어지기 마련"이라며 "한정된 주택 수요 내에서 경쟁해야 하는 건설사들이 주택 구입에서 의사결정력이 높은 주부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더 주는 공간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