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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분양시장] 평면개발 ‘실속형 + α’..아파트는 진화중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아파트를 구매하는데 여성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건설사들도 여성의 구매력을 유도하기 위해 차별화된 아파트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건설사들은 이 같은 부동산시장 변화를 반영한 새로운 평면 설계 아파트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평면경쟁의 화두는 '실속'으로, 수요자 부담은 줄이고 주거가치는 올린다는 것이다.

■'실속형 +α'··· 아파트는 진화 중

21일 건설·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건설사들이 선보이는 신규 아파트 평면은 초소형부터 3~4인가구에 적합한 중형 평면까지 다양하다. 아파트의 전체 면적은 줄이는 대신 수납공간과 서비스 면적 등을 늘려 실제 생활에 필요한 요소들을 첨가했다. 결국 평면개발도 '실속형 +α'로 진화하고 있는 셈.

이처럼 건설사들이 실속평면 설계를 잇따라 선보이는 것은 계속되고 있는 경기불황 속에 구매력 있는 여성이 주택시장의 타깃이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주부들이 경제권을 행사하는 경우가 많아 주택시장에서 여성의 영향력이 부쩍 늘었다"며 "전문적인 주부 자문단을 운영하거나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주부들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의 경우 지난해 스마트사이징 평면 개발을 통해 서비스 면적은 극대화하면서 주부들이 실용적으로 공간활용을 할 수 있도록 공간특화 및 수납공간을 최대화시켰다.

실제 삼성물산은 지난해 8월 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서 선보인 '래미안 부천 중동'에 특화설계 스마트사이징을 적용해 여심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스마트사이징 설계를 통해 안방에 화장대와 샤워부스가 딸린 부부욕실을 갖추고 드레스룸이나 간이 서재로 활용 가능한 특화된 선택형 알파룸(S-Room)을 도입했다.

주부들을 위해 주방과 현관에는 주방 팬트리, 복도수납장 등 수납공간도 강화했다. 이 아파트는 올해 초 전 가구가 100% 분양 완료됐다.

■여심 잡는 특화설계, 어떤 게 있나

포스코건설도 'α+α(알파 플러스 알파)' 평면을 선보였다. 이 평면 기술은 정형화된 중형면적의 불필요한 면적을 최소화하고 전용률과 서비스면적을 넓혀 실사용 공간을 넓힌 게 특징이다.

타입에 따라 알파룸을 특화 적용시키고 알파룸도 최대 2개까지 제공된다. 알파룸 특화는 'Room in Room'의 개념으로, 자녀방에 마련된 알파룸은 침실과 공부방으로도 사용이 가능하고 안방에 마련된 알파룸은 부부 공용 취미실로도 활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이 경기 평택시 송담택지지구에서 내달 분양 예정인 '평택 송담 힐스테이트' 아파트는 판상형 비중을 높이고 혁신 평면 설계를 적용, 주거가치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아파트 주방설계는 일자형이 아닌 주부들이 선호하는 'ㄱ'자와 'ㄷ'자형 구조를 적용해 동선을 최소화 했으며 타입에 따라 아일랜드 식탁이 제공된다.

송담 힐스테이트 분양 관계자는 "최근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실제 입주민들의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평면설계에 노력을 기울였다"며 "실속설계를 적용한데다 최근 서평택 지역에서 공급이 없었던 소형 아파트가 적지 않기 때문에 고객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선보인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는 재건축 아파트들 중 드물게 리모델링이 용이한 '기둥식 플랫 플레이트 구조' 설계를 반영했다.
기둥식 플랫 플레이트 구조는 입주 후에도 입주민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가구 구성원수 변경 등)에 따라 평면을 편리하게 조정할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내달 광주 동구 학동3구역을 재개발한 '무등산 아이파크' 분양에 나선다. 이 아파트는 확장형 설계지만 안방과 주방에 발코니를 설계해 생활의 편의를 더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