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28,볼티모어 오리올스)이 네 번째 등판에서도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팀인 노포크에서 메이저리그 승격을 노리고 있는 윤석민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알렌타운 코카콜라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산하 르하이밸리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5이닝 동안 8피안타 2볼넷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지난 19일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더럼 불스와의 경기에서 5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앞선 두 경기에서의 부진을 만회했던 윤석민은 이날 등판에서도 선발투수의 역할을 다했다. 이날 자책점을 기록하지 않은 윤석민은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을 9.49에서 6.75로 대폭 낮췄다.
시작은 불안했다. 윤석민은 1회부터 2점을 내줬다. 첫 두 타자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은 윤석민은 다음타자 프랑코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고 1실점했다. 이 과정에서 수비수의 실책이 나왔다. 후속타자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상황을 맞이한 윤석민은 머피의 유격수 땅볼 때 한 점을 추가로 내줬다.
2회도 힘겹게 진행됐다. 2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에 몰린 윤석민은 세바스티안 밸리가 댄 번트 타구가 자신의 정면으로 오자 이를 잡은 뒤 3루로 송구하며 2루에서 3루로 뛰던 주자를 아웃시켰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트로이 한자와를 1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윤석민은 타이슨 질리스에게 안타를 허용해 다시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클리트 토마스를 땅볼 처리한 윤석민은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3회부터는 비교적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했다. 윤석민은 3회 2사 후 연속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지만 맷 톨버트를 1루수 앞 땅볼로 제압하며 이닝을 끝냈다.
4회 선두타자 밸리를 수비실책으로 출루시킨 윤석민은 한자와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때 1루 주자 한자와가 아웃당해 윤석민은 순식간에 2아웃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윤석민은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프랑코를 1루 땅볼로 아웃시키며 이닝을 매조지었다.
팀이 5회 4-2로 전세를 뒤집자 윤석민은 더욱 힘을 냈다.
땅볼 2개와 삼진 1개로 이닝을 끝낸 윤석민은 5회를 삼자범퇴 이닝으로 만들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하지만 노포크가 8회 2점을 내줘 윤석민의 승리가 물 건너갔다. 결국 노포크는 4-5 역전패를 당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l015@starnnews.com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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