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간 이어진 빙과업계의 부진이 올해는 개선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간 빙과시장은 성수기인 여름에도 테이크아웃 음료 등 대체시장이 발달하며 위축된 성장성을 보여왔다. 그러나 올해는 가격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빙과시장의 성패를 좌우하는 기온도 평년보다 높은 수준이어서 그간의 성장 둔화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빙과업계가 올해 예년의 부진을 떨어내고 회복세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지난 1.4분기에 매출 3908억원, 영업이익 27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1%, 7.3% 증가한 것이다. 빙그레는 시장 추정치를 충족시킬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1.4분기가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연간으로는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롯데푸드는 매출 3865억원, 영업이익 152억원으로 각각 5.7%, 18.0% 증가해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해태제과도 빙과사업부문이 지난해 바닥을 치고 10월 이후부터는 반등하고 있어서 올해가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시장이 올해 빙과업계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 이유는 기온의 영향이 가장 크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평균기온이 지난 1월 0.5도로 평년(영하 1도)에 비해 1.5도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월과 3월도 각각 평년에 비해 1.1도, 1.8도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정혜승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빙과류의 실수요는 하절기 기후와 직결되는데, 더운 날씨는 고수익 제품의 판매 확대로 이어져 수익성에 긍정적"이라며 "지난해에는 긴 장마와 낮은 기온이 고수익 제품의 판매 감소를 초래했다면 올해는 평년 대비 높은 기온이 빙과업계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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