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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전시장 ‘시티 큐브’에 삼성전자 단독 부스”

“새 전시장 ‘시티 큐브’에 삼성전자 단독 부스”

【 벨렉(터키)=김유진 기자】 "한국 같은 인터넷 강국은 스마트홈을 구현하기 쉽지만 환경적으로 그렇지 못한 시장이 많다. 올해 국제가전박람회(IFA)의 화두인 '연결성'은 가전 제품을 단순히 연결하는 차원을 넘어, 어떻게 하면 이 환경적 간극을 좁혀 제조사와 시장, 소비자를 잘 연결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자는 취지에서 나왔다."

IFA를 총괄하는 옌스 하이데커 메세 베를린 부사장(사진)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터키 벨렉 레그넘 칼랴 리조트에서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IFA는 전 세계 가전 제조사들과 충실하게 협의하고 시장 트렌드를 연구하는 등 글로벌 시장 전체를 반영하는 박람회를 만들려고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올해 IFA에서는 '시티 큐브 베를린(City Cube Berlin)'이라는 새 전시장이 들어선다. IFA 측이 약 1억유로를 투자해 새 단장한 이 전시장에 처음으로 단독 부스를 꾸미는 삼성전자는 올해는 전시장 한곳에서 모든 제품을 소개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에는 TV와 모바일, 생활가전을 두 개의 전시장으로 나눠 전시했다.

하이데커 부사장은 "모든 가전 제품을 한 장소에서 공개하고 싶은 삼성전자의 니즈가 시티 큐브 측의 기획과 맞아떨어졌다"며 "올해 한 번만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IFA와 삼성전자가 장기적으로 가져가는 파트너십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IFA는 올해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에게 개막 기조연설을 맡기기로 했다. 윤 사장은 2009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막 기조연설 무대에 오르게 됐다. 윤 사장 외에도 최지성 당시 삼성전자 사장(2003·2006년)과 박종우 사장(2008년)이 IFA에서 기조연설을 한 바 있다.

하이데커 부사장은 "시장의 리더인 삼성의 대표가 개막 기조연설을 맡게 돼 시장과 소비자 모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 걸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IFA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스마트 홈'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특히 기기 간의 연결, 사물인터넷(IoT)과 무선통신 등이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큰 혜택을 줄 수 있을지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가전쇼에 좀처럼 참가하지 않았던 월풀도 이번 IFA에 참여한다. 하이데커 부사장은 "많은 판매업자들과 구매자들이 모이는 전시회라는 점에 월풀 측이 매력을 느낀 것으로 본다"며 "다른 가전쇼들이 대부분 국내 시장에 한정해 행사를 여는 것과 달리 IFA는 전 세계 시장을 넓게 보고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july20@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