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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량 회사채 ‘숨통’ 트이나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가 '꽉 막힌' BBB등급 회사채 발행시장을 깨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월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용등급이 BBB+인 AJ네트웍스가 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 성공했다. 올해 비우량등급인 BBB등급 기업이 수요예측을 마무리한 것은 처음이다.

AJ네트웍스와 같은 등급인 장금상선도 이날 6500만달러 규모의 달러화표시채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이처럼 회사채 시장 경색으로 모습을 감췄던 BBB등급 기업들이 채권발행을 시작한 것은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가 출시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4월 21일 흥국자산운용은 업계 최초로 공모형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 '흥국분리과세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을 내놨다. 이 상품은 국내채권에 60%, BBB+ 이하 채권에 30% 이상 투자한다. 일반상품은 2000만원을 초과하는 금융소득에 대해 다른 소득과 합산(금융소득종합과세)해 최고 41.8%의 세금을 내야 하지만 올해 말까지 1인당 최대 5000만원까지 투자소득의 15.4%만 세금으로 내면 된다.

윤원태 현대증권 연구원은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가 출시되면서 BBB등급 회사채 발행이 이뤄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흥국자산운용 외에도 5월부터 14~15개 정도의 하이일드채권펀드 출시가 예고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부 BBB등급 기업의 회사채 발행을 시장 경색 완화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분리과세하이일드 펀드가 출시된다고 해도 유통 중인 BBB등급 채권을 우선 편입할 것"이라며 "발행에 나서는 BBB등급 기업도 차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AJ네트웍스는 AJ그룹의 실질적 지주사로 AJ렌터카 등 여러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고 매출액,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있다. 장금상선은 한·중항로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 안정적인 수익창출과 현금흐름을 보이고 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