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을 위한 것도 패션을 위한 것도 아닙니다
안경은 시력이 나쁜 눈을 잘 보이게 하거나 바람, 먼지, 강한 햇빛 따위를 막기 위하여 눈에 쓰는 물건이다. 하지만 여기 그렇지 않은 안경이 있어 사람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촬영거부 '초상권 보호 안경'
카메라에 찍히기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초상권 보호 안경'이다. 이 안경을 착용하면 cctv는 물론이고 일반카메라에 찍혀도 신상이 공개될 염려가 없다.
일본 국립정보학연구소 연구팀이 개발한 이 안경에는 발광다이오드(led)가 장착됐다. 이 장치는 카메라에만 반응하는데, 카메라 셔터를 누르면 안경에서 적외선 빛을 내며 사진촬영을 방해한다.
■안전한 관람 위한 '눈 피하기 안경'
네덜란드 rotterdam 동물원의 관람객들은 다들 하나같이 '눈 피하기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
2007년 5월 18일, 11살난 고릴라 'bokito'가 동물원 우리를 탈출해 한 여성을 물어 다치게 한 사고가 발생했다. 사건의 전말은 피해여성이 탈출한 고릴라의 눈을 계속해서 응시했고, 이에 흥분한 고릴라가 여성을 공격한 것이다. 당시 이 사고를 전담한 보험회사 fbto는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고릴라가 관람객의 시선을 느낄 수 없도록 사람들에게 눈동자가 대각선 위를 향하고 있는 사진이 프린팅 된 안경을 무료로 나눠준 것이다. 이 안경은 사진 사이로 작은 구멍이 뚫려있어 고릴라는 물론이고 다른 동물들도 자극하지 않고 구경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게으른 사람 위한 '잠만경 안경'
얼마 전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출연자 전현무가 잠만경안경을 착용해 화제를 모았다.
이 제품은 잠만경의 원리를 이용해서 누워서도 화면을 실물과 동일하게 볼 수 있게 하는 안경이다. 완전히 누운 자세로도 앞 쪽 벽에 설치된 tv시청을 가능하게 하여 게으른 사람들에게큰 인기를 끌었다.
한편 이 제품은 '나 혼자 산다' 이전에도 영화 '버킷리스트'에서 이미 소개된 바 있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인기있는 제품이다.
■3분이면 쌍꺼풀 완성 '쌍꺼풀 안경'
얼마 전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에서 출연자 정준영이 쌍꺼풀 안경을 착용하여 화제를 모았다.
'쌍커풀 안경'의 정식 제품명은 '아이리드 트레이너’로서 일본에서 출시돼 히트 친 아이템이다. 하루에 3분 정도 착용해 자연스러운 눈꺼풀을 만들어주는 미용기로 일본과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쌍꺼풀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eye@fnnews.com 한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