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안경 특집> 눈 뿐만 아니라 얼굴에도 영향 끼쳐
최근 교과부가 발표한 '2013년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 시력이상 학생 비율이 56.9%로 높게 나타났다. 학생들의 시력검사 결과가 일정기준 이하인 학생의 비율은 초등학교 1학년 25.7%, 4학년 54.0%, 중학교 1학년 66.7%, 고등학교 1학년 71.6%로 학년이 높을수록 증가하였고, 지난 10년간의 변화를 비교해 볼 때도 증가추세를 보였다.
이는 아이들의 시력 저하의 주범인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사용 연령이 갈수록 어려지고 있기 때문인데,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과하게 사용하는 아이들은 웅크린 자세에서 크기가 작고 밝은 빛을 내는 전자기기를 장시간 바라보다 보니 눈이 쉽게 피로해 지는 것이다. 스마트폰 액정과 태블릿pc 화면에 몰두하면 눈을 크게 뜨게 되는데, 이에 안구의 노출 면적이 커지고 눈 깜빡임이 줄어들어 안구건조증을 비롯해 눈의 피로가 빨리 찾아온다.
성장기에 잘못된 습관으로 근시가 오는 경우 어른이 되어서도 근시가 될 확률이 높다. 때문에 올바른 생활습관과 안경을 통한 시력저하 예방이 중요하다. 하지만 잘못된 안경은 오히려 아이의 눈 건강을 더욱 악화시키기 마련이다. 이에 부모가 아이의 안경을 선택함에 있어서 신중해야하는 것은 당연하다.
부모가 아이의 안경을 선택할 때 살펴야 할 부분은 안경테와 렌즈로 나눌 수 있다. 안경테는 성장기 아이의 얼굴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이고, 렌즈는 아이의 눈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이다.
전문가들은 활동량이 많고, 어른에 비해 조심성이 부족한 유아기, 아동기, 청년기 아이들의 안경테를 선택하는데 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는 '안전성'이라고 의견을 모은다.
친구와의 장난 또는 사고 등으로 인한 안경의 파손 시, 안경의 파편은 아이얼굴에 2차 부상을 입힐 수 있다. 때문에 강한 충격에도 파손되지 않는 탄력성이 좋은 소재로 만들어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무거운 소재의 안경은 성장기 아이의 얼굴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무거운 제품이 아이의 얼굴을 압박하면 그 부위가 눌린다거나, 변형되어 아이의 얼굴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한다. 이에 가볍고, 착욤감이 편안한 안경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성인에 비해 피부가 민감한 유아기, 아동기의 경우에는 안경의 소재 성분도 고려해야한다. 플라스틱이나 금속 제품의 경우 아이 피부에 알레르기를 유발 할 수 있다. 따라서 친환경적이고, 유해성분이 없는 성분의 소재로 제작된 안경을 구매하는 것이 적당하다.
이어서 렌즈의 올바른 선택에 대해 살펴보자면, 편안한 시야와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굴절 교정이 잘 되어있는 안경렌즈를 사용해야 한다. 성장기 아이들은 진행성 근시 즉, 신체의 성장에 따른 눈의 시력변화가 이루어져 굴절상태의 변화가 바로 진행되므로 품질이 우수한 고급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저가렌즈의 경우 렌즈 표면이 균일하지 않으며, 굴절력 및 코팅상태가 일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인지해야한다. 이 같은 문제들이 갖가지 부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에 저가렌즈는 위험할 수 있다. 따라서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저가렌즈를 착용하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다. 상대적으로 품질이 우수한 어린이용 고급렌즈의 경우 잘 가공되어 있는 렌즈로 투명도가 높고 굴절률과 비중, 아베수의 밸런스가 탁월하며 충격성과 마찰력 또한 뛰어나다.
장기간 착용해도 렌즈의 변화가 적고 가공성에도 문제가 없는 렌즈를 선택해야한다.
이렇듯 어린이 안경은 아이의 눈은 물론이고, 얼굴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준다. 따라서 아이의 부모는 아이의 안경을 신중히 선택해야 하며, 어린이 안경을 제조하는 업체와 판매하는 안경사는 제품에 대한 책임감과 의무를 가져야한다.
eye@fnnews.com 한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