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경기도 포천시 일동레이크GC에서 열린 KLPGA투어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서 8언더파를 몰아쳐 단독 선두에 오른 김세영이 9번홀에서 장기인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KLPGA
김세영(21·미래에셋)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우승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김세영은 16일 경기도 포천시 일동레이크GC(파72·6509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아 8언더파 64타를 쳐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꿰찼다. 2012년 LIG 손해보험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이민영이 세운 코스레코드와 동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서 루키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에 1타차 단독 2위에 랭크됐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김세영은 전반에 2타 밖에 줄이지 못했지만 후반 9개 홀에서 6개의 버디를 쏟아냈다. 특히 3번홀(파3)부터 6번홀(파4)까지 4개홀 연속 버디가 를 선두 등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김세영이 4개홀 연속 버디 퍼레이드를 펼친 것은 지난해 8월 경기도 양평 TPC 골프장에서 열린 MBN·김영주골프 여자오픈 이후 두 번째다. 이로써 김세영은 지난해 9월 메트라이프·한국경제 제35회 KLPGA 챔피언십 이후 약 8개월 만에 투어 통산 4승째를 노리게 됐다.
김세영은 "5번홀에서 맞았던 보기 위기를 파 세이브로 마무리하면서 경기가 잘 풀렸다"며 "대회 전까지 잘 안 들어가던 퍼트가 부쩍 좋아졌다"고 첫날 선전의 원동력을 분석했다. 지난 시즌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 1위(266.9야드)에 올랐고 올해도 1위(277.9야드)를 달리는 김세영은 "4개의 파5홀 가운데 투온이 가능한 곳이 3곳 정도 되는데 여기서 버디를 얼마나 잡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인지(20·하이트진로), 장희정(23·진양제약), 장수연(20·롯데마트), 홍란(28·삼천리)이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다. 김민선(19·CJ오쇼핑)과 김보경(28·요진건설산업)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7위, 김자영(23·LG)과 김효주(19·롯데),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허윤경(24·SBI) 등이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9위에 랭크됐다. 상금 랭킹 1위 장하나(22·BC카드)는 1오버파 73타 공동 45위로 부진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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