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라면 점유율이 국내 전체 라면시장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각 업체간의 매운 맛 경쟁이 치열하다.
20일 팔도에 따르면 지난해 매운 라면의 점유율은 전체 라면시장 대비 59.3% 포인트로 라면시장의 절대강자로 자리 잡았다. 또 국내에서 가장 매운 맛 라면 톱10의 순위를 매긴 결과 팔도의 '틈새라면발계떡'이 가장 매운 맛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운맛 순위는 스코빌지수(SHU, Scoville Heat Unit)를 사용했다. 스코빌지수는 1912년 미국의 화학자인 윌버 스코빌이 개발한 지수로 매운맛을 측정하는 기준으로 사용되는 국제규격이다. <본지 5월 2일자 20면 참조>
조사 결과 팔도에서 판매하고 있는 '틈새라면빨계떡'이 8557SHU로 가장 매운 라면으로 분석되었으며, 2위는 이마트의 '도전하바네로라면'(5930SHU), 3위는 오뚜기 '열라면'(5013SHU)이었다.
다음으로는 '불닭볶음면'(4404SHU), '진짜진짜'(4000SHU), '하바네로짬뽕'(3960SHU), '남자라면'(3037SHU), '팔도쫄비빔면'(2769SHU), '신라면'(2700SHU), '불낙볶음면'(2588SHU) 순이었다.
일반적으로 청양고추는 4000~1만SHU, 한국의 보통 고추는 4000~7000SHU로 알려져 있다.
특히, 국물 없는 라면시장의 성장도 매운맛을 강조한 제품들이 이끌고 있다. 삼양식품 '불닭볶음면'과 팔도의 '팔도쫄비빔면', '불낙볶음면'이 매운 라면 순위 10위 안에 위치하고 있다.
이무상 팔도 면연구팀장은 "최근 매운맛을 강조한 라면 제품들이 출시되거나 리뉴얼되면서 매운 라면 순위도 요동치고 있다"며, "매운맛을 찾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업계의 매운 맛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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