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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릭 골프장 속빈강정 10년새 이용객 28% 급감

지난 10년간 대중제 골프장 수와 이용객은 크게 증가했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 마디로 속빈 강정 꼴이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20일 발간한 '레저백서 2014'에 따르면 2003년 말과 2013년 말 사이 퍼블릭 골프장 수는 55개에서 231개로 4배 이상 증가했다.

골프장 증가 추세와 연동해 이용객 수도 같은 기간 247만명에서 622만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골프장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홀당 이용객 수는 2003년 말 5300명에서 2013년 말 3785명으로 오히려 28.6%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회원제 골프장의 홀당 이용객 수도 22.4%(4346명→3802명) 감소했는데 그 감소 폭은 대중제가 6.2%나 높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퍼블릭 골프장(18홀 이상)의 주말 입장료는 같은 기간 13만원에서 16만4000원으로 26.4%나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회원제 골프장의 회원 입장료는 4만8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내렸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퍼블릭 골프장 수와 이용객 수가 급증했지만 골프가 진정한 대중스포츠로 발전하려면 입장료가 더 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