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닥터 이방인’ 강소라가 의사로서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한 성장통을 겪었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 8회에서는 오수현(강소라 분)의 성장과 사랑을 담아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엄친딸로 여겨졌던 오수현이 자신의 성장을 위해 고민하고, 자신의 실력에 눈물짓는 우리네의 모습과 닮아있었기 때문.
이날 방송에서 한재준(박해진 분) 수술 팀 내에서는 오수현의 실력이 퍼스트 자리에 적합하지 않다며, 퍼스트를 교체하자는 의견이 나와 오수현을 당황케 했다.
심지어 오수현은 “오선생님 이사장님 딸이라는 것 빼면 그냥 평범한 의사잖아요”라는 말까지 들으며 자존심이 상한 상황이지만 한재준은 퍼스트는 자신이 결정한다며 오수현을 퍼스트로 수술경쟁을 펼치고자 했다.
이에 오수현은 자신을 믿어준 한재준에게 힘이 되고자 정말 열심히 노력을 했고, 마지막 지푸라기를 잡는 듯한 심정으로 박훈(이종석 분)에게 도움을 청하기에 이르렀다. 박훈은 오수현의 등 뒤에서 두 팔을 잡고 ‘백허그 이미지 트레이닝’를 함께 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요동치게 했다.
하지만, 이도 잠시 이 모습을 지켜 본 한재준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한재준은 오수현에게 퍼스트 자리를 양보하라고 했고 “하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 할 수 있는 사람이 해야 돼”라고 말해 오수현의 실력을 믿지 못한다는 것을 드러냈다.
의국으로 돌아온 오수현은 노우드 수술에 관한 서적을 보며 눈물을 훔쳤다. 스스로가 제일 잘 아는 자신의 실력에 대한 불안함과 함께 연인조차 자신의 실력을 믿지 못한다는 현실에 대한 오수현의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울다 지친 오수현 앞에 등장한 박훈은 오수현에게 퍼스트 자리를 부탁했다. 무엇보다 진심 어린 박훈의 말 한마디는 오수현과 더불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어루만지며 따뜻하게 위로했다.
“노력하는 우리 돌팔이라면 그래도 가능할 것도 같아서 그래”라는 박훈의 말은 그 순간 오수현이 가장 듣고 싶어했던 말. 자신의 노력을 믿어주고, 그 노력을 지지해주는 박훈의 등장은 오수현에게 큰 위로이자 다음을 향해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됐던 것.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박훈을 향한 오수현의 미묘한 떨림 역시 포착돼 이들의 관계에 대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도 이어졌다. 송재희를 향한 순애보적인 박훈의 사랑을 부러워하는 오수현의 모습에서 그가 한번도 받아보지 못했던 온전한 사랑에 대한 동경이 느껴졌다.
많은 시청자들은 오수현에 감정이입하며, 오수현의 성장을 응원했다. 이 같은 반응은 강소라의 숨은 열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강소라는 이미 오수현에 완전히 몰입한 듯 매회 연기 포텐을 터트리고 있다.
4회에서는 엄마의 죽음으로 아이처럼 엉엉 울어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고, 8회에서는 한 사람의 성장통을 완벽한 표정연기와 눈물로 표현했다.
특히 강소라는 오수현에게 손을 내미는 박훈을 본 후 당장이라도 눈물을 왈칵 쏟을 것 같은 오수현의 모습으로 오히려 시청자를 울컥하게 했다.
한편 ‘닥터 이방인’은 천재의사 박훈이 북한에 두고 온 첫사랑 송재희(진세연 분)을 되찾기 위한 여정 속에서, 최고의 엘리트 의사 한재준과 국무총리 수술 팀 선정을 둘러싼 남북 음모 중심에 서 사랑과 경쟁을 펼치는 메디컬 첩보 멜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afei@starnnews.com김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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