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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선’ 조선업계 구원투수

‘LPG선’ 조선업계 구원투수

액화석유가스(LPG)선 부문이 국내 조선업계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기대를 모았던 해양플랜트와 컨테이너선 발주가 예상보다 적어 고전하고 있지만 LPG운반선 발주는 꾸준히 늘고 있어서다.

특히 국내 조선소들이 전 세계 LPG운반선 발주물량의 80%를 휩쓸면서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2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5월 말까지 전 세계 LPG운반선 발주물량은 총 52척으로 이 중 한국 조선소가 44척을 수주하며 점유율 85%를 보이고 있다.

한국 조선소 중에서는 현대중공업이 LPG운반선 22척을 수주하며 전 세계 1위를 기록 중이다. 뒤를 이어 대우조선해양이 10척을 수주해 2위에 랭크됐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중공업은 8만4000㎥급 초대형가스운반선(VLGC) 22척과 10척을 각각 수주하며 대형 가스운반선 발주물량을 독식하고 있다.

뒤를 이어 최근 LPG선 추가 수주에 성공하고 있는 현대미포조선이 9척을 수주하며 3위에 올라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2만600㎥급과 3만8000㎥급 LPG선을 수주해 둔 상태다. STX도 2만2000㎥ LPG선 3척을 수주했다.

지난 2013년에도 국내 조선업계는 전 세계 LPG선 발주물량 중 51척(한진중공업 수비크조선소 8척 포함)을 수주해 명실공히 전 세계 가스선 시장을 이끌었다.

올해도 현재의 속도라면 지난해 수주물량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PG운반선은 2005~2008년의 초호황기에도 발주량이 연평균 90척을 넘지 못했다"라며 "하지만 작년 신규 LPG선 발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올해는 셰일가스 개발 붐으로 지난해 발주물량도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증권업계 애널리스트는 "셰일가스 개발 붐으로 전 세계 가스운반선 신조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셰일가스의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조선소의 LPG선 수주는 견조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국내 조선업계의 4월 수주량은 중국과 일본에 밀려 3위로 주저앉았다.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