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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삼성 전 패배에도 정근우-최진행 활약에 미소

한화, 삼성 전 패배에도 정근우-최진행 활약에 미소
▲ 한화 이글스 제공

정근우와 최진행이 올시즌 리그 최강 삼성 마운드를 떨게 만들었다.

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주말 3연전 두번째 경기에서 삼성은 한화에 7대 4 승리를 거뒀다. 장원삼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1회초 박석민이 선제 3점 홈런으로 경기를 시종일관 리드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한화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이태양은 지난 1일 자신의 프로데뷔 첫 승을 올린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6이닝 2/3이닝 동안 4실점(3자책)으로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특히 2회부터 4회까지 3이닝을 모두 삼자범퇴 처리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5회와 6회에는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하고도 후속타자를 침착하게 잡아내는 등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7회 수비에서 실책을 제외하면 투구 내용에서는 선발투수로 합격점이었다.

무엇보다 국내 최강이라는 삼성 마운드를 괴롭힌 선수들은 정근우와 최진행이었다. 정근우는 이날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사이클링히트에서 단타 1개가 모자라 아쉬움을 남겼지만 5월 부진을 떨쳐버리는 맹활약이었다.

최진행 또한 무기력하게 경기를 끝내지 않겠다는 근성을 보였다. 9회 2사 1루 상황에서 삼성의 투수 심창민에게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때려내며 4대 7로 추격했다. 경기는 패배로 끝났지만 리그 최강 삼성 불펜을 상대로 펼친 무력시위는 인상적이었다.

정근우의 가세로 한화는 지난 시즌보다 공격과 수비, 주루플레이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남다른 근성과 승부욕으로 이용규, 피에와 함께 한화의 팀컬러를 바꾼 일등공신이라는 평이다.

최진행은 6월에만 15타수 7안타로 5할에 가까운 타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틀 연속 홈런을 때려내며 장타력을 회복하고 있다.
최진행의 타격감이 살아나면 4번타자 김태균과 함께 장타력에서 보다 위력적인 타선을 구성할 수 있게될 전망이다.

정근우의 감각이 살아나게 되면 이용규와 강력한 테이블세터 진을 구성할 수 있으며, 최진행의 장타력이 살아난다면 김태균과 함께 타선의 무게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된다. 비록 경기에서 졌지만 정근우와 최진행의 보여준 저력은 한화에 희망을 갖게 한다.

/여창용 기자 news@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