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플랜트 전문기업 웰크론강원은 폐기물 처리업체인 투모로에너지의 지분 100%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12일 밝혔다.
충남 천안에 위치한 투모로에너지는 1999년에 설립된 폐기물 소각 전문 처리업체로 4725㎡(1430평) 규모의 소각시설에서 하루 48t의 폐기물 소각 및 300t의 슬러지 처리 용량을 갖춘 중견 소각장 운영업체다. 현재 천안지역에서 발생하는 산업 및 생활 폐기물을 주로 소각해 처리하고 있다.
이번 투모로에너지 인수는 웰크론강원이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중 소각열을 활용한 스팀생산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결정됐다. 투모로에너지 지분 인수를 위해 웰크론강원은 약 38억의 자기자금을 투자했으며, 이로써 지분 100%를 취득하게 돼 투모로에너지를 주요 자회사로 편입하게 됐다.
웰크론강원은 기존에 투모로에너지가 운영하고 있던 생활 및 산업폐기물 소각장 운영사업뿐만 아니라 소각 후 버려지던 폐열을 재활용하기 위해 스팀보일러를 증설해서 인근 산업단지에 스팀을 공급하는 2차 수익원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증설규모는 시간당 16t, 연간 12만t까지 스팀생산이 가능한 규모로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웰크론강원은 지난 5월 66억 규모의 제주도 고형연료 생산시설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이번에 폐기물 소각과 스팀판매사업까지 진출하면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진출 6개월만에 본격적인 궤도에 진입하게 됐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2012년 도입된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 비율(RPS) 제도의 영향으로 2014년 3%에서 2020년에는 10%까지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 비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에너지 공급단가가 저렴하고 폐기물 처리와 열병합 발전이 동시에 가능한 폐기물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여서 웰크론강원의 신재생에너지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웰크론강원 관계자는 "이번 투모로에너지 인수를 계기로 고형연료 생산에서 한 단계 나아가 소각 및 스팀공급 사업까지 진출하게 됐다"며 "향후 폐기물 소각열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해 폐기물처리, 스팀공급, 전력판매 등 다양한 수익원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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