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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연애놀이’, 자그레브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韓 최초 대상



정유미 감독의 ‘연애놀이’가 자그레브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한국 최초로 대상을 거머쥐었다.

최근 애니메이션 ‘연애놀이’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자그레브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애니메이션영화제로, 히로시마(일본), 오타와(캐나다), 안시(프랑스) 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애니메이션영화제로 손꼽힌다.

특히 한국 애니메이션은 지난 2000년부터 이 영화제에 초청됐지만, 대상인 그랑프리를 수상한 것은 정유미 감독의 ‘연애놀이’가 처음이라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연애놀이’는 성숙하지 못한 채 어른이 된 두 연인의 연애 과정을 어린 시절 친구들과 했던 소꼽놀이에 빗대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정유미 감독은 연필 드로잉 기법을 사용해 세밀하게 두 남녀의 심리 변화를 연출했다.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이 깊은 감정을 고요하면서도 리듬감 있게 표현했고, 어른들의 인간관계를 어린 아이들의 놀이를 통해 신선하게 은유한 점과 심플한 이야기 구성이 굉장히 인상적이라며 ‘연애놀이’를 높이 평가했다.

정유미 감독은 콘텐츠진흥원의 단편 애니메이션 제작지원을 받아 직접 ‘연애놀이’의 각본을 쓰고 연출했다.
지난 2013년 2월 독일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를 가진 이후 전 세계 60개 영화제에서 초청을 받았고, 프랑스/독일 Arte TV를 통해 유럽에 방영됐다.

체코 월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장편, 단편 모든 상영 작 중 한편에 수여하는 그랑프리를 수상했고, 홀란드 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도 단편 대상을 수상하는 등 10여개의 주요 국제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아 왔다.

한편 ‘연애놀이’는 올 하반기 애니메이션 DVD가 포함된 그래픽 노블을 통해 더 많은 관객을 만날 준비 작업 중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image@starnnews.com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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