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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WC] ‘일진일퇴’ 스페인-네덜란드, 1-1로 전반 종료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빅매치’ 전반전이 종료됐다.

네덜란드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에 위치한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전반 27분 사비 알론소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44분에 터진 로빈 반 페르시의 동점골 힘입어 1-1로 전반을 마쳤다.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결승전의 리턴매치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에서 스페인은 디에고 코스타를 원톱 공격수로 출전시켜 눈길을 끌었다. 그 뒤를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사비 에르난데스-다비드 실바가 받쳤고, 중원은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사비 알론소가 구축했다. 호르디 알바-세르히오 라모스-헤라르드 피케-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포백 수비라인으로 포진한 가운데 스페인의 골문은 이케르 카시야스가 지켰다.

남아공월드컵 결승전에서 0-1로 패해 복수를 벼르던 네덜란드는 5-3-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로빈 반 페르시와 아르엔 로벤이 공격수로 나섰고, 그 뒤를 조나단 데 구즈만, 베슬리 스네이더, 니헬 데 용이 받쳤다. 대릴 얀마트, 스테판 데 브리, 론 블라르, 브루노 마르티스 인디, 데일리 블린트가 수비라인을 구축한 네덜란드의 골키퍼 장갑은 야스퍼 실러선이 꼈다.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짧은 패스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스페인이 서서히 경기의 주도권을 움켜잡았다. 전반 초반 강하게 스페인과 맞붙었던 네덜란드는 점차 라인을 끌어내려 수비에 치중했다.

하지만 오히려 슈팅을 먼저 때린 팀은 네덜란드였다. 전반 7분 스페인이 스로인 상황에서 실수를 범하자 빠르게 압박하며 공을 탈취한 네덜란드는 로벤의 패스를 받아 스네이더가 강력한 슈팅을 때렸으나 카시야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곧바로 전반 10분 스페인도 이니에스타의 중거리 슈팅으로 응수하며 경기장의 분위기는 서서히 달아올랐다.

시간이 지날수록 네덜란드의 수비진은 크게 흔들렸다. 스페인은 이를 파악하고 수비 뒷공간을 찌르는 패스와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네덜란드 수비진을 더욱 압박했고, 전반 26분 사비의 침투 패스를 받은 코스타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반칙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알론소는 강력한 슈팅으로 네덜란드의 골망을 갈라 팀에 선제골을 안겼다.

일격을 당한 네덜란드는 양 측면을 활용해 크로스를 올리며 스페인을 공략했으나 이마저도 스페인 수비수들에게 차단당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간간히 시도한 슈팅은 골문을 크게 벗어나거나 카시야스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

계속해서 아쉬움을 남긴 네덜란드였으나 결국 전반 종료 직전 동점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전반 42분 한 차례 위기 상황을 넘긴 네덜란드는 전반 44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길게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반 페르시가 헤딩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뜨렸고, 1-1로 균형이 맞춰진 상태에서 전반전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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