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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 “국가간 교차판매 亞 펀드패스포트로 자산운용업 재도약”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 “국가간 교차판매 亞 펀드패스포트로 자산운용업 재도약”
박종수 금투협회 회장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은 18일 "한국도 퇴직연금제도를 보완하고 펀드 교차판매를 허용하는 아시아 펀드패스트포트를 자산운용산업의 재도약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날 금투협, 주한 호주대사관, 호주자산운용협회가 참여한 '2014 한·호주 공동 금융포럼'에서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의 채택을 위해 호주 등과 국제적 공조가 강화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연금자산과 자본시장 간 선순환 투자구조 정착을 위해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의 주식투자 규제를 완화하는 등 규제 개혁이 단계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자산운용업계는 이 기회를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금융투자산업이 재도약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펀드운용 시스템과 판매채널 등 펀드산업 인프라의 체계화 및 선진화가 필수적"이라며 "올해 하반기 중 독립투자자문업자(IFA) 제도가 펀드에 대해 우선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호주의 12개 주요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등 12명으로 구성된 업계 대표단과 스티븐 초보 호주 재무부 정무장관 등이 참여해 호주 측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호주의 자산운용 산업은 2001년 금융서비스개혁법과 슈퍼 애뉴에이션(퇴직연금제도)으로 대표되는 퇴직연금 개혁으로 비약적 성장을 이뤘다. 호주는 슈퍼 애뉴에이션 등에 힘입어 자산운용산업이 지난 20년간 연평균 10%씩 성장해 세계 3위 규모다. 금융산업은 경제의 1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펀드시장은 세계 3위,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위 규모다.

호주는 IFA는 물론 최근 출범한 펀드 슈퍼마켓, 퇴직연금제도 등으로 펀드산업이 발달했다.

호주 퇴직연금펀드는 1조7500억호주달러이며 2037년까지 6조호주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173종의 공모 퇴직연금 펀드가 운용되고 있으며 퇴직연금 계좌는 3100만개에 이른다.

아시아 역내 펀드 교차판매를 허용하는 아시아 펀드패스포트 등을 발판으로 양국의 금융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빌 패터슨 주한 호주대사는 "한·호주 양국의 금융 투자 규모는 아직 잠재력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양국은 아시아 펀드패스포트 등 금융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아시아의 금융 산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자산운용협회 존 브록든 대표도 "양국의 금융산업 인프라와 아시아 펀드패스포트 등 국제공조 체제는 금융분야의 동반성장 및 제3국 공동 진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