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인터넷 상용화 20주년을 기념해 19일 서울 세종대로 KT올레스퀘어에서 한국 최초의 상용 인터넷서비스 '코넷'(KORNET)과 최신 '광대역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 인터넷 속도를 비교·체험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대한민국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의 기폭제가 된 인터넷 상용서비스가 20주년을 맞이했다.
KT는 지난 1994년 6월 20일 국내 최초의 인터넷 상용서비스인 '코넷(KORNET)'이 출범한 지 20년이 됐다고 19일 밝혔다.
코넷은 초기 월 4만원 요금에 현재 인터넷 평균 속도인 100Mbps의 1만분의 1에도 못 미치는 9.6Kbps 속도로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어 1999년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기반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가 등장하고 초고속망이 구축되면서 국내 인터넷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KT는 이후 초고속디지털가입자망(VDSL), 가정 내 광케이블(FTTH), 기가인터넷 등의 기술을 개발하고 전 국민이 정보통신 혜택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시골과 도서 지역까지 꾸준히 커버리지를 확장하는 등 인터넷 대중화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단일사업자로서 유일하게 전국 100% 커버리지를 확보한 KT의 인터넷 백본망은 이원화돼 있어 특정 구간에서 장애가 발생할 경우 다른 회선으로 우회할 수 있고,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 등 네트워크 공격에도 안정성이 뛰어나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인터넷 이용률은 2003년 66%에서 10년 만에 82%로 상승하면서 인터넷은 일상생활을 넘어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변화의 트렌드를 만들었다.
KT는 인터넷 기반으로 사물 간의 초연결 혁명이 일어나는 시기를 '기가시대'로 명명하고 앞으로 3년간 4조5000억원을 투입, 유·무선 통합네트워크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KT 경제경영연구소장 유태열 전무는 "KT는 우리나라 인터넷의 시작과 중요한 발전과 고비마다 함께 해왔다"며 "앞으로도 축적된 기술력과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완벽한 유·무선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해 기가시대를 선도하며 지속적인 통신 리더십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인터넷 상용화 20주년을 맞아 이날 서울 세종대로 올레스퀘어에서 '한국 인터넷의 아버지'로 불리는 전길남 박사를 초청, '대한민국 인터넷 상용화 20주년과 기가(GiGA) 시대'라는 주제로 특별포럼을 진행했다.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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