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전이 16강 진출 가능성을 낮게 점쳤던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여론조사 기관인 한국갤럽은 20일 “브라질월드컵 조별예선 러시아전 직후인 지난 18일과 19일 양일간에 걸쳐 축구국가대표팀 예상 성적에 대해 알아봤다”며 “브라질월드컵에서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보는지 물은 결과 4강 2%, 8강 7%, 16강 59%로 우리나라 국민의 68%가 16강 진출을 예상했다. 19%는 16강 탈락으로 봐 낙관론이 비관론을 크게 앞섰다. 13%는 의견을 유보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조사에서는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을 힘겹게 확정한 탓에 16강 진출 예상이 58%로 낮은 편이었으나, 지난해 12월(조 추첨 직후) 조사에서는 그 비율이 81%까지 늘었다. 지난 번 조사에서는 마지막 평가전 완패(6월10일 가나전 0-4 패배) 영향으로 역대 월드컵 전망 중 가장 비관적인 기록을 남겼지만(16강 진출 42%, 탈락 44%) 러시아전이 국민들의 기대감을 다시 끌어올렸다.
가나전 직후 조사에서 2040 세대는 16강행에 대해 비관론 우세, 5060 세대는 낙관론 우세로 전망이 엇갈렸지만, 이번에는 전 세대에서 16강행을 이룰 것이란 의견이 60%를 상회했다.
또한 개막일부터 한국 대표팀의 첫 경기에 이르기까지 이번 월드컵 중계는 어느 방송사가 가장 잘한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KBS가 31%, MBC가 23%, SBS가 18%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의 조사기간은 2014년 6월18일부터 19일까지며,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대상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671명이며, 응답률은 16%(총 통화 4,166명 중 671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3.8%포인트(95% 신뢰수준)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l015@starnnews.com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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