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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추석 사장, 전남지역 관광활성화 첫 행보

변추석 사장, 전남지역 관광활성화 첫 행보
변추석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목포종합수산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변추석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취임후 첫 현장 행보로 세월호 참사 여파로 가장 피해를 보고 있는 전남지역을 찾았다. 여행심리 위복을 통해 지역경제와 서민경제에 온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다.

한국관광공사는 세월호 참사 이후 급격히 관광 수요가 줄어든 전남지역 관광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지난 20, 21일 이틀간 전남 목포와 강진에서 지역관광 회복을 위한 캠페인 활동을 전개했다.

이번 행사에는 변추석 사장을 비롯해 국내 여행사 사장단 18명 등 50여명이 동행했다.

20일 오후 목포 상그리아 비치호텔에선 변추석 관광공사 사장, 전남지역 시·군구 관광과장, 그리고 지역 관광업계 대표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국내관광 활성화 방안과 국내 관광시장 정상화를 위한 업계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가한 한국여행업협회(KATA) 이정환 위원장은 "겨울 내내 얼어붙었던 관광시장이 4~5월 장사를 시작하려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다보니 충북에서는 여행사가 절반 이상 문을 닫았다. 전남의 상황도 비슷하리라 본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김영선 전남 부지사는 "진도 지역 관광객이 급감해서 지역경제가 심각한 상황이다"면서 "가장 문제는 세월호의 충격 속에서 섣부르게 행동하면 가해자로 낙인 찍히는 게 아니냐는 두려움이 고착되고 있다는 것이다"고 우려했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세월호 사태 이후 지자체 축제 등 행사 328건과 수행여행 및 단체여행이 취소되면서 관광업계에 약 57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5월 소비심리지수가 8개월 만에 최저수준으로 하락하고 여행업 지출 심리 악화로 관광 관련 매출액이 여행업 61.9%, 숙박업 29.1%, 전시행사 38.2% 등 크게 감소하고 있다.

관광업계 참가자들은 수학여행의 조속한 재개와 함께 세월호 사건으로 인한 트라우마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관광공사는 본격 휴가철을 앞두고 '구석구석 당신과 나의 여름이야기'라는 주제로 최근 TV CF를 개시했다. 국내 여행사 대상 공모를 통해 우수 힐링여행상품 21선 선정 등 홍보사업도 곧 시작할 예정이다.

변 사장은 "세월호 참사로 인해 해당 지역 뿐아니라 전 국민이 아픔을 겪었다"면서 "올 여름 차분한 국내여행을 통해 전 국민적인 아픔을 치유하고 국내 관광산업도 더욱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관광활성화단 일행은 목포 수산시장, 목포 근대유적지(목포 근대역사관, 구 목포 일본역사관 등) 등을 둘러보며 목포의 유서깊은 관광 자원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저녁에는 목포시민들과 함께 물과 음악 그리고 빛이 어우러진 '춤추는 바다분수'의 환상적인 음악분수쇼를 관람했다.

이에 앞서 지역관광활성화단과 기자단 일행은 정종득 목포시장의 초대로 만찬의 시간을 가가졌다.

21일엔 강진의 백련사 다도체험, 다산 초당, 다산 유물 전시관 등의 관광코스를 힐링 관광코스로 설정,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홍보 활동을 전개한다.

mskang@fnnews.com 강문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