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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WC] 김신욱, “마지막 투혼 발휘하면 기적도 가능하다”



홍명보호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26, 울산)이 마지막 벨기에전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김신욱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즈 두 이구아수의 플라멩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표팀 회복 훈련 후 “벨기에는 강팀이지만 우리가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하면 기적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전날 알제리전에서 2-4로 완패를 당한 한국은 베이스캠프가 있는 이구아수로 이동해 회복 훈련에 나섰다. 참패로 인해 전체적으로 분위기는 무거웠고, 승점을 얻지 못해 H조 최하위(승점 1점, 1무1패)로 처져 16강 자력 진출이 어렵다는 점도 대표팀의 분위기를 어둡게 만들었다.

알제리전서 후반 교체 투입돼 알제리들의 수비수들과 공중볼 경합을 벌이면서 고군분투했던 김신욱은 끝까지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않았다. 그는 침울한 대표팀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김신욱은 대표팀의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아무래도 분위기가 좋을 수는 없다”라고 운을 뗀 뒤 “하지만 대표팀에서 16강 행을 포기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며 “나와 남은 선수들이 벨기에전을 생각하며 공격과 슈팅 연습을 더 열심히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신욱은 “마지막 경기가 남아있다. 고개를 숙일 여유가 없다. 벨기에전을 앞두고 마음을 다잡고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상대해야 할 벨기에는 빈센트 콤파니-다니엘 반 부이텐 등 신체조건이 좋은 수비진을 갖추고 있다. 196cm로 대한민국 대표팀 가운데 가장 키가 큰 김신욱은 벨기에전에서 후반전 조커나 깜짝 선발로 투입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끝으로 “지금까지 알제리전만을 보고 달려왔다”라고 말한 김신욱은 “이제 벨기에전을 풀어갈 해답을 찾아가야겠다”라“경기 결과를 떠나 우리 팀의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한국의 명예를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벨기에전을 앞둔 각오를 드러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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