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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유재석, 새 예능 통해 ‘국민MC’ 위치 돌아본다



강호동과 유재석이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 MC’의 현재 입지를 재점검한다.

24일 KBS 예능국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4월 방송된 KBS 2TV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나는 남자다’가 오는 8월초 방송을 목표로 정규편성이 확정됐다.

앞서 유재석, 노홍철, 임원희 등이 MC로 나서며 남자들만 경험할 수 있는 이야기를 나눠 호평을 받은 바 있는 ‘나는 남자다’는 특히 유재석이 4년 만에 도전하는 신규 프로그램으로 주목 받은 바 있다.

같은 달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편성됐던 강호동의 새 예능 프로그램 MBC ‘별바라기’도 정규 편성을 확정짓고 지난 20일 첫 방송된 만큼 ‘국민 MC’로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두 간판 예능 스타들의 새로운 출발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명실상부 국내 최정상급 MC인 두 사람은 최근 각자 맡고 있는 프로그램들의 시청률 하락과 함께 차세대 MC들의 무서운 성장으로 ‘국민 MC’의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상황. 새롭게 시작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의 현재 입지와 향후 예능계 판도를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강호동이 이끄는 ‘별바라기’는 첫 회 시청률 4.1%(닐슨 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했다. 파일럿 방송 당시 기록했던 시청률인 4.2%와 비슷한 수치로 동시간대 방송된 SBS ‘자기야 -백년손님’(6.7%), KBS 2TV ‘해피투게더3’(6.2%)에는 다소 못 미쳤다.

하지만 첫 방송이라는 점과 다른 프로그램들이 고정 시청자들이 있었던 것을 감안할 때, ‘별바라기’의 대한 평가는 아직 이르다는게 업계 평이다. 합동 팬미팅 토크쇼를 콘셉트로 한 만큼, 팬들의 소소하면서도 특별한 사연들이 신선하다는 호평도 이어졌다.

앞서 지난 2011년 탈세 의혹 등으로 잠정 은퇴를 선언한 이후 복귀했지만 ‘무릎팍도사’가 종영하고 이후 새롭게 복귀작으로 선택한 ‘달빛프린스’, ‘맨발의 친구들’ 등이 저조한 성적으로 폐지되면서 강호동의 입지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최근 ‘우리동네 예체능’에 선전으로 다시 한 번 재기의 발판을 다지고 있지만 확실한 한 방이 필요한 강호동이 ‘별바라기’를 어느 정도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재석 역시 ‘나는 남자다’를 통해 새로운 원동력을 얻어야 할 때다. 장수 프로그램 ‘놀러와’ 폐지 이후 ‘런닝맨’과 ‘무한도전’, ‘해피투게더’에서 꾸준히 활약하고 있지만 방송 3사를 뒤흔든 과거보다는 다소 떨어졌다는 평이다.


지난해 방송 3사 연말시상식에서 무관을 기록한 유재석은 올해 ‘제49회 백상예술대상’에서도 수상을 하지 못했고 ‘무한도전’에서는 결국 그의 승리로 끝냈지만 투표 특집을 통해 새로운 리더를 선출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영원한 ‘1인자’는 없는 법이다.

오는 8월초 정규편성이 확정됐지만 정확한 방송 시간이 정해지지 않은 ‘나는 남자다’는 수요일에 편성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으며 동시간대에는 고정 시청자 층을 확보하고 있는 MBC ‘라디오스타’와 새롭게 편성된 SBS ‘도시의 법칙’이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afei@starnnews.com김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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