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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훈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장 “삼풍百 사고 19년 흘렀지만.."

김용훈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장 “삼풍百 사고 19년 흘렀지만.."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는 29일 1500명의 인명피해와 2700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가져온 삼풍백화점 참사가 발생한 지 19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시설물 안전 및 유지관리 문제가 여전히 미흡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용훈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장(사진)은 "세월호 참사와 마우나 리조트 붕괴 등 각종 사고가 잇따르는데도 당장 보강조치가 시급한 도로, 댐, 학교 등의 시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며 "노후시설에 대한 즉각적인 보수·보강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유사사고가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협회에 따르면 현재 시설물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시특법) 적용을 받고 있는 시설물 중 주요 구조부 결함 등의 붕괴위험 때문에 당장 보수·보강 조치를 해야 하는 시설물은 교량 14개, 수문 12개, 댐 9개, 건축물 8개, 기타시설 6개 등 49개에 달한다.


학교시설의 경우 즉각적인 보수·보강조치를 해야 할 시설이 서울 노량진초등학교 등 102곳, 당장 사용을 금지해야 하는 수준은 104개에 달한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시특법 적용 대상 외 시설물까지 포함하면 붕괴위험 또는 재난위험에 노출된 시설물은 더 많다.

김 회장은 "해당 기관들은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면서도 당장 투입할 예산이 없어 위험시설에 대한 즉각적인 보수·보강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19주기를 맞은 오늘 시설안전이 곧 국민행복임을 모두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부동산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