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모바일 주식거래가 증가한 반면 홈트레이딩시스템(HTS)를 이용한 거래 비중은 감소하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30일 발표한 '주문매체별 거래현황'에 따르면 연초부터 이달 23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무선단말을 통한 거래대금은 하루 평균 7286억원으로 9.73%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대비 0.4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코스닥 시장에서 무선단말 비중도 19.86%로 2.34%포인트 늘어났다. 같은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HTS의 비중은 27.05%로 3.57%포인트 감소했으며 코스닥 시장에서도 58.25%로 3.25%포인트 줄어들었다.
지난 2010년 이후 무선단말기의 거래비중은 꾸준히 늘어났다. 지난 2010년 유가증권시장에서 무선단말기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234억원으로 전체의 1.99%에 불과했지만 2011년 6720억원(4.90%), 2012년 7101억원(7.36%), 2013년 7415억원(9.28%)으로 매년 확대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2010년 1464억원(3.80%)이던 것이 올해 들어 7135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HTS를 통한 거래는 지난 2011년 하루 평균 5조6732억원(41.33%)을 정점으로 감소세다. 지난해에는 하루 평균 2조4455억원(30.62%)을 기록했으며 올해 거래대금은 2조260억원으로 줄었다. 코스닥 시장도 2011년 3조3645억원(74.77%)에서 2조922억원까지 감소했다.
올해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영업점 방문을 통한 거래대금 비중은 48.61%로 지난해 대비 2.26% 증가했다.
이는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참여가 늘어나고 개인의 투자 비중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은 영업단말기를 통한 거래 비중이 각각 86.95%, 62.97%에 달하지만 HTS를 통한 거래는 0.51%, 1.61%에 불과했다. 반면 개인은 60.44%가 HTS를 통해 거래했으며 영업단말을 통한 거래대금 비중은 16.20%를 기록했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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