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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웃돈 최대 2500만원’ 김천혁신도시 아파트·오피스텔 분양현장

[현장르포] ‘웃돈 최대 2500만원’ 김천혁신도시 아파트·오피스텔 분양현장
KTX김천(구미)역에서 보이는 김천혁신도시 전경. 아파트와 일부 이전 공공기관 건물공사가 한창이다.

【 김천(경북)=이정은 기자】 "김천혁신도시에 분양된 아파트 대부분이 1000만~1500만원의 프리미엄(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엠코타운 더 플래닛'의 경우에는 2500만원까지 웃돈을 줘야 합니다." (경북 김천혁신도시 H공인 관계자)

잠잠했던 경북 김천 부동산시장이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공무원 등 인구는 늘어나는데 반해 주택이 턱없이 부족해서다. 공급 부족으로 인해 건설사들마다 우수한 분양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는 것은 물론, 월세 물건도 찾기 힘들다는 것이 중개업계 전언이다.

■최고 2500만원 '웃돈' 붙어

8일 경북 김천혁신도시를 찾기 위해 내린 KTX 김천(구미)역. 역사 밖으로 나오자마자 눈앞에 보이는 것은 곳곳에 걸린 아파트 분양 현수막과 한데 모여 있는 각 건설사들의 견본주택들뿐이었다. 일대 분양 관계자들은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화됨에 따라 주택수요가 늘면서 아파트 및 오피스텔 공급이 잇따르고 계약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총 12개의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김천혁신도시에는 현재 7개 기관이 입주를 완료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160명), 교통안전공단(318명), 우정사업조달사무소(110명), 대한법률구조공단(87명), 기상청.기상통신소(9명), 국립종자원(93명), 조달청품질관리단(83명) 등이다. 앞으로 한국전력기술(2494명), 한국도로공사(1046명),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576명), 교통안전공단(318명) 등이 순차적으로 옮겨올 예정이다.

혁신도시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인구도 급증하고 있다. 김천시청에 따르면 혁신도시가 자리 잡은 율곡동 인구는 지난 5월 1413명에서 6월 1522명으로 한 달 새 100여명이나 증가했다. 주택수요가 늘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게 업계 반응이다.

현재 입주 가능한 아파트는 Aa1블록의 LH 아파트 한 곳밖에 없는 상황. 주변 중개업계에 따르면 이 아파트 월세는 현재 보증금 5000만원에 월 임대료 60만원까지 껑충 뛰었다. 심지어 이 아파트를 산 이전기관 공무원이 내려올 경우 바로 방을 빼야 하는 조건까지 달려서 계약되고 있다. 이미 장기투숙객들로 모텔도 만원이라고 전했다.

■분양도 잇따라

공급 부족에 분양성적도 좋은 편이다. 최근 경북 김천혁신도시에서 선보인 레지던스 호텔 '로제니아'의 경우, 평균 5.3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이 마감됐다. 지난 4월 2.79대 1로 청약 마감된 '김천혁신도시 2차 한신휴플러스'의 경우에도 정계약 이후 1주일도 안돼 100% 계약이 완료됐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분양됐던 1차 한신휴플러스도 1주일 만에 계약이 완료된 바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공급도 꾸준한 편이다.

현재 경북 김천혁신도시 17-0블록에서 분양 중인 '김천혁신도시 한신휴시티' 오피스텔의 경우 지하 1층~지상 28층, 1개동에 총 736실 규모다. 이 중 25.97㎡ 644실, 32.52㎡ 92실로 구성된다. KTX김천(구미)역이 가깝고 100% 자주식 주차가 가능하다.

nvcess@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