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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변·생태공원 갖춘 ‘힐링단지’ 인기

수변·생태공원 갖춘 ‘힐링단지’ 인기

어린이 체험공간을 테마로 하는 '친환경 생태' 시설이 들어선 아파트가 분양시장에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들 아파트는 단순한 수변, 생태공원 등과는 차별화된 생물서식공간을 조성, 주변 환경의 쾌적함 뿐만 아니라 어린이 자연학습 등 효과를 노리고 있다.

단지 중에는 주변 아파트보다 높은 시세를 형성하거나 청약경쟁률에서 양호한 성적을 거둬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생태' 차별화 선언

9일 건설·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건설이 경남 창원시 감계지구에서 분양한 '감계 힐스테이트 4차'는 특화 조경 및 친환경 생태시설로, 1600가구를 모집하는 대단지인데도 3175명이 청약해 평균 1.98대 1로 순위 내 마감됐다.

단지 내에는 물이 흐르는 3가지 풍경 조성과 함께 연계된 생태연못, 수변데크, 연못을 구성할 예정이다. 단지 내 생태면적은 법정 기준인 30%보다 높은 40.4%에 이르고 지하 4층~지상 25층 17개동 전용면적 기준 59~101㎡로 구성된다.

시세가 꾸준히 상승하는 단지도 등장했다. 별내신도시에서 지난 2009년 분양된 쌍용건설의 '별내신도시 쌍용 예가'는 조경비율 38%를 입주민의 쉼터 등으로 활용했다. 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6월 기준) 분양가가 4억6000만원 선이던 쌍용예가 전용 101㎡형은 지난해 2월까지만 해도 4억4000만원 선에 거래됐지만 올 들어서는 평균 4억7500만원으로 올랐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수요자들은 내 집 선택에서 주거가치를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자녀 교육은 물론 쾌적한 주거환경까지 누릴 수 있는 친환경 생태시설 조성 단지를 선호한다"고 전했다.

건설사들도 이 같은 수요자의 선호에 맞춰 친환경 체험공간이 확보된 단지를 공급, 분양경쟁에 나서고 있다.

■선호도 맞춘 단지 잇따라

삼성물산은 이달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용산전면3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용산'을 공급할 예정이다. 래미안 용산은 각 동의 5층, 20층, 21층, 40층 등에 옥상정원을 배치해 전체적인 녹지율을 높였으며 지상은 바닥분수와 2개의 생태연못을 조성한다. 이 주상복합단지는 지하 9층~지상 40층 2개동으로 구성되며 오피스텔은 전용 42~84㎡ 782실, 공동주택은 전용 135~243㎡ 195가구 총 977가구다. 이 중 오피스텔 597실과 공동주택 165가구 등 762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또 다음 달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7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영등포 에스티움'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곳곳에 다양한 테마정원이 조성되며 둘레길도 도입된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19개동 전용 39~118㎡ 총 1722가구 규모로, 이 중 78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현대건설은 경기 평택시 안중읍 송담택지지구 80-1블록에서 '평택 송담 힐스테이트'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소나무와 연못이 어우러진 중앙 휴게공간과 인근 근린공원과 연계한 산책코스와 가로수길, 왕벚나무길이 구성될 예정이다. 평택 송담 힐스테이트는 지하1층~지상 27층 12개동 전용 59~84㎡ 총 952가구 규모다.

서희건설이 시공한 경기 양주시 덕정동의 '양주 서희스타힐스'는 현재 입주 중이며 단지 내는 매화나무길, 야생화 마당, 하늘 연못마당, 산수유길, 야생초화원 등의 나무와 꽃들로 구성돼 있다.


이 단지는 특히 서희건설이 기부한 대규모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며 입주민과 자녀의 친환경 주거생활을 위한 녹지공원으로 조성됐다. 양주 서희스타힐스는 총 1028가구로 두 개 단지로 나뉘어 조성됐다. 1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4개동 전용 72~84㎡ 총 207가구이며 2단지는 지하 2층~지상 21층 11개동 전용 59~84㎡ 총 821가구 규모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