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홍명보 사퇴 소식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10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독직 사퇴를 발표했다.
허정무 부회장 역시 "나도 단장으로서 월드컵에 참여했기 때문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홍 감독과 함께 동반 사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한 허정무 부회장은 "월드컵 부진의 모든 책임은 떠나는 나와 홍 감독에게 돌렸으면 좋겠다"며 "그동안 받은 팬들의 많은 사랑을 제대로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허정무 부회장은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대표팀의 단장을 맡아 홍명보 감독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논란이 되고 있는 대표팀 회식과 관련해선 "어린 선수들이 패배에 대한 슬픔이 너무 컸고 저는 그 부분을 위로해 주고 싶었다"면서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신중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해명했다.
또한 이과수 폭포 논란에 대해서는 "벨기에전이 끝나고 이과수 캠프로 돌아온 뒤 제가 선수들에게 '이과수 폭포로 갔으면 좋겠다'라는 이야기를 했다"며 "그런데 선수들이 더이상 감독님에게 짐을 지어드리기 싫다고해서 가지 않았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당시 저는 사퇴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자리가 마지막이란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또 어린 선수들이 패배에 대한 슬픔이 너무 깊어서 위로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브라질의 포스 두 이과인 페이스북에는 대표팀 선수들이 이과수 폭포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한 사진이 게재돼 논란이 커졌다.
허정무 홍명보 사퇴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허정무 홍명보 사퇴, 다 폭로가 되니 이제서야 사퇴하네", "허정무 홍명보 사퇴, 이과수 폭포 사진은 모야", "허정무 홍명보 사퇴, 여행을 갔네 그냥"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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