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허정무 사퇴에 대해 김호 전 감독이 꼬리자르기에 불과하다고 말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의사를 밝혔으며 허정무 축구협회 부회장 역시 "모든 책임은 나와 홍 감독에게 물어달라"며 함께 사퇴했다.
이에 김호 전 감독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그냥 꼬리 몇 센티 자른 것밖에 더 되겠나"며 "언론 전체가 (정몽규)회장님과 마주 앉아 이런 여러 가지 문제를 (다뤄야 한다). 지금 프로리그도 다 망했고 다 엉망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50년 동안 축구계에 있으면서 느낀 점은 매번 성적이 나쁘면 지도부만 바뀌는 이런 것이 옳지 않다는 사실"이라며 "축구협회를 운영하는 데서 좀 더 슬기롭고 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되는데, 지원이나 행정을 잘해야 한다.
협회가 군림하고 있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한편 홍 감독에 대해서는 "좋은 경험을 했으니까 일어나서 재충전해서 자기의 명예를 걸고 한번 국가에 다시 이바지하기를 바란다"며 "사람은 실패가 없으면 성공을 크게 할 수 없는 법"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홍명보 허정무 사퇴에 대한 김호 전 감독의 발언을 접한 네티즌은 "홍명보 허정무, 김호가 맞는 말 했네", "홍명보 허정무, 우리나라 축구계 자체가 문제다", "홍명보 허정무, 그래도 사퇴할 건 해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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