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이 진화를 거듭하며 최근에는 단지 내 물놀이 시설과 수영장을 갖춘 아파트까지 등장하고 있다. 분양시장에서 대단지 프리미엄 중 하나인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아파트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부각되면서 건설사들이 단지 외부에서 이용하던 고급 여가시설을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에 도입, 특화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
■아파트 경쟁력 좌우, 특화경쟁
13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과거에도 산책로나 캠핑시설 등은 입주민 주거 쾌적성을 위해 갖춰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단지 내 중앙광장에 어린이 물놀이 시설, 카약 풀 등을 갖춘 미니 워터파크 시설은 물론이고 25m 레인을 갖춘 실내 수영장에 6홀 규모의 골프장까지 마련된 단지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롯데건설이 경기 용인시 중동 650 일대에 짓는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는 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6홀 미니 야외골프장과 25m 4개 레인 규모의 실내수영장을 동시에 갖췄다. 이 단지에는 일반적인 소규모 실내 골프연습장과는 다른 30~50m 규모의 6홀 미니 형 파3 골프장이 설치된다. 축구장 1.5배 크기의 중앙광장에는 아이들 물놀이를 위한 야외 바닥분수도 설치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17~40층 아파트 26개동 총 2770가구 대단지로, 실수요자들의 선호가 높은 전용면적 84㎡와 99㎡형 세대수가 1878가구로 전체 공급 가구수의 67.8%를 차지한다.
SK건설이 인천 남구 용현학익지구 2-1블록에 전용면적 59~127㎡, 최고 지상 40층, 3971가구로 짓고 잇는 인천SK스카이뷰는 단지 안에 없는 게 없는 작은 도시형태로 설계됐다. 단지 중앙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의 3배 크기만 한 중앙광장을 조성해 '가족캠핑숲' '힐링로드' '티(Tea)하우스'를 갖췄고 커뮤니티시설 지하 1층에는 길이 25m 3개 레인과 유아용풀장으로 이뤄진 실내수영장과 골프연습장 등이 들어선다.
서해종합건설이 용인 동백지구에 선보인 신동백서해그랑블2차는 자작나무숲 캠핑장과 어린이 물놀이터를 마련해 아파트를 놀이공간으로 바꿔놓았다.
■야외골프장 등 갖춘 분양 아파트는..
서울 동작구 상도동 일대의 지역주택조합사업 랜드마크 단지인 '상도 스타리움'은 지하 3층, 지상 38층, 전용면적 59~84㎡ 2300가구로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단지 내에는 약 2만2000㎡ 규모의 공간에 대형 할인마트와 함께 여름에 카약 및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워터파크(겨울 눈썰매장)와 캠핑장, 바비큐가든, 키즈카페 등이 조성돼 진정한 원스톱 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
또 대우건설이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에서 선보인 '미사강변2차 푸르지오'에는 아쿠아가든이, 호반건설이 송도국제도시 RC4블록에서 분양 중인 '송도 호반베르디움'에는 단지 내 실내 수영장을 3레인 규모로 마련된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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