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슬람 무장단체 충돌이 격화되고 있는 리비아에서 우리 교민들이 철수할 수 있도록 청해부대 문무대왕함(4500t급)을 현지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현재 아덴만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을 리비아 현지로 파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청해부대는 이날 오후 오만 살랄라항을 출항해 이달 중순께 리비아에 도착할 예정이다.
정부는 문무대왕함을 리비아 현지에 보내 지금까지 자체적으로 철수하지 못한 기업 근로자나 대사관 추가 철수시 관련 인력 등의 대피를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 당국자는 "기업들이 자체적 능력으로 철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상황에 따라 부득이하게 일부 차질이 있을 경우 남게 되는 인원을 (문무대왕함을 통해) 철수시킨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문무대왕함은 최대 200여명이 탑승할 수 있는 규모로 알려졌다. 정부는 리비아 현지 상황을 주시하며 향후 기항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july20@fnnews.com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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