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사진)이 사내 모든 직위에서 손을 뗀다.
이 회장은 8일 오후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을 통해 사내 게시판에 이 같은 내용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도 사장은 "그동안 쉼표 없이 살아오면서 미처 돌보지 못했던 건강을 회복하고 가족과의 시간을 더 많이 가지고 싶다는 회장의 희망에 따라 회사는 사임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이 회장의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 회장은 지난 45년간 경영일선에서 쌓아온 동서양을 넘나드는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글로벌 경영이론 및 모델 개발 등 연구와 교육에 전념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퇴임 직전까지 홈플러스그룹 회장, 홈플러스 e-파란재단 이사장, 테스코.홈플러스 아카데미 회장, 테스코그룹 경영자문역을 맡았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이 같은 이 회장의 사퇴 배경이 최근 실적 부진을 이유로 사퇴한 필립 클라크 영국 테스코 회장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 회장과 클라크 회장의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이 회장의 사퇴는 지난해 5월 홈플러스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데 따른 예정된 수순"이라면서 이 같은 가능성을 일축했다.
nol317@fnnews.com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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