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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학계 노벨상인 ‘필즈상’ 수장자는 누구?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린 서울세계수학자대회에서 첫 여성 필즈상 수상자가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마리암 미르자카니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다. 그는 117년 대회 역사상 첫 여성 수상자로 기록되게 됐다.

공교롭게, 미르자카니 교수의 수상으로 대회 주최국 국가원수(박근혜 대통령)와 주최기관인 국제수학연맹 회장(잉그리드 도브시 미국 듀크대 석좌교수), 수상자가 모두 여성인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아르투르 아빌라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장을 비롯해 마틴 헤어러 영국 워릭대 교수, 만줄 바르가바 미국 프린스턴대 석좌교수 등도 필즈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미르자카니 교수

마르자카니 교수는 1977년 이란에서 태어났다. 그는 기하학의 대가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 2004년 미국 하버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미국 스탠퍼드대에 몸담고 있다.

그는 기하학의 난제로 꼽히는 '모듈라이 공간'을 새롭게 해석하는 등의 수학적 성과를 기록했다.

모듈라이 공간은 그 복잡성과 비균질성을 이유로 연구가 어려운 분야로 여겨졌다.

그러나 그는 꾸준한 연구끝에 모듈라이 공간에서 특정한 부피를 계산하는 길을 찾아냈다.

무엇보다 그는 끈이론의 대가인 에드워드 위튼이 제시한 리만곡면의 모듈라이 공간에 대한 이론과 쌍곡곡면의 측지선의 개수를 연결시켜 위튼 추측을 증명했다.

■아빌라 교수

아빌라 교수는 지난 2001년 브라질 국립 순수응용수학원(IMPA)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수학 천재다. 앞서 그는 2000년대 초반 프랑스로 귀화해 국적을 바꿨다. 그러나 브라질 수학계에서는 수학대가로 추앙받은 인물이다. 그는 지난번 세계수학재대때부터 유력한 필즈상 수상자로 거론됐다.

그는 특히 동력학계(Dynamical System)분야에서 놀라운 연구성과를 거둔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동력학계의 다양한 층위 안에서 불특정 하나를 선택할 경우 안정적이거나 불규칙한 움직임이 발생한다는 점을 증명했다. 좀처럼 풀리지 않던 난제가 해결되는 순간이다.

■바르가바 교수

바르가바 교수는 대수적 정수론 분야의 대가다. 그는 지난 1974년 캐나다에서 태어났다. 그는 지난 2003년 29세의 나이로 프린스턴대 정교수에 임용됐다. 그는 2차 다항식 집합에 주어진 가우스의 연산법칙을 루빅스 큐브를 이용해 직관적인 방법으로 묘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이에 더해 그는 가우스의 연산법칙을 더 높은 차수 다항식으로 확장, 13개의 신연산법칙을 찾아내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290 정리'도 도출해냈다. 이는 주어진 2차 형식이 290이하의 모든 자연수를 나타낼 수 있다면 그 이상의 모든 자연수도 나타낼 수 있다는 추측을 증명한 것이다.

■헤어러 교수

헤어러 교수는 2001년 스위스 제네바대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후 영국 워릭대 흠정강좌 수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확률편미분방정식 연구에서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평가다.

그는 확률 나비어-스톡스 방정식을 이해할 수 있는 원리를 발견했다.
이를통해 비선형 확률편미분방정식의 정칙성 구조 이론을 창안했다.

그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로서의 재능도 인정받고 있다. 그는 오디오 편집 소프트웨어를 개발, 상용화하기도 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