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의 시복식이 열리는 16일 광화문 광장 일대에는 300여대의 보안검색대가 설치됐다. 정부는 광화문광장 인근에 높이 90㎝의 방호벽을 4.5㎞ 둘러쳤다. 또 지난 2010년 G20 정상회의 수준의 경찰력이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G20 당시 경찰 및 경호인력은 3만 명 수준이었다.
교황의 시복식미사 당일인 16일 오전 4시 초청장을 받은 17만명에 달하는 천주교 신자들의 입장이 일제히 시작됐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신도들은 시복식이 열리는 광화문 광장에 도착하자마자 행사장 주변 곳곳에 설치된 보안검색대 앞에서 검문을 받았다.
경찰들은 신도들이 들고 온 가방을 일일이 열어보며 위험물질이 있는지 확인한 다음 금속탐지기와 막대형 탐지기로 몸수색까지 마치고 나서야 광화문광장 안으로 들여 보내줬다.
경찰은 지난 15일 오후부터 광화문 일대를 전면 통제했고 16일에는 남대문, 시청, 안국동까지 모두 전면 교통 통제했다. 이 지역을 지나던 101개 노선의 버스들은 우회 운행하고 있다.
경찰은 통제 구역 외곽에 교통통제 및 우회안내 입간판과 플래카드 560여 개를 설치했다. 통제는 오후 5시 해제될 예정이지만 방호벽 등 시설물이 철거되는 시간에 따라 유동적이다. 3호선 경복궁역과 5호선 광화문역, 1·2호선 시청역은 이날 오후 1시30분까지 일시적으로 폐쇄된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