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입사한 KTDS 고졸 신입사원 안휘진(오른쪽), 채정희 사원이 정보기술(IT)서비스의 정상적인 동작을 모니터링 하는 시스템을 개발하여 시연하고 있다. 이번 시스템 개발로 회사는 3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KT그룹의 정보기술(IT)서비스 전문기업인 KTDS는 지난 3월 입사한 고졸 신입사원들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기반의 웹서비스 점검 시스템을 개발해 약 3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18일 밝혔다.
소프트웨어 특성화 고등학교를 졸업한 안휘진, 채정희 사원은 IT서비스를 위한 웹서버의 정상적인 동작을 모니터링하고, 문제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을 지원할 수 있는 웹서비스 모니터링 시스템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개발했다.
웹서비스의 정상적인 동작을 모니터링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직접 해당 서비스 주소를 입력해 확인하거나, 별도의 상용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점검해야 한다. 상용 소프트웨어를 이용할 경우 1개 주소에 약 30만원의 비용을 지급해야 하는데, KTDS의 1000여개 시스템에 이번 모니터링 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상용 소프트웨어 수준의 점검효과를 얻으면서 약 3억원의 비용도 절감할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입사한 지 5개월 만에 경력사원 못지않은 성과를 낸 이들 고졸 신입사원들은 특성화 고등학교에 다닐 때 이미 KTDS 직원이 직접 강의하는 최신 소프트웨어 기술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입사 후 오픈소스 개발방법론과 사내 전문가 교육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실무 수행 역량을 쌓아왔다.
이번 시스템을 개발한 채정희 사원은 "학교 정규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았던 오픈소스를 이용하다 보니 모든 것이 생소하고 설치조차 어려웠지만, 상용 소프트웨어와 달리 모든 정보가 공개돼 있어 빠르게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함께 개발에 참여한 안휘진 사원은 "체계적인 사내교육과 사내 전문가 선배들의 자문 덕분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오픈소스를 통해 많이 배운 만큼 배운 것을 많이 나눠주는 소프트웨어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두 직원이 개발한 웹서비스 모니터링 시스템은 현재 회사 홈페이지와 고객센터, 성과관리시스템 등의 시스템에 실제 적용해 사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그 대상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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