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최근 미국 시중자금 동향을 보면 주식형펀드 및 채권형펀드로 자금유입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머니마켓펀드(MMF)에서 자금이탈 규모는 확대되고 있다"며 "흥미로운 사실은 미국 본토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로는 유입되지 않고 해외펀드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런 현상은 미국 경기 모멘텀이 다소 둔화되는 가운데 여전히 연방준비제도(Fed) 조기금리 인상 우려가 해소되지 못해 나타난 것으로 풀이했다.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경기 모멘텀 약화를 반영하고 있지만, 미국 경기가 다시 급격한 침체로 빠질 가능성은 낮아 MMF 자금유치의 유인이 크지 않은 것이다.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평균수준에 도달했다. 따라서 추가적인 모멘텀, 경기 확장영역 진입의 신호, Fed의 조기금리 인상 우려 완화 모멘텀이 필요하다. 반면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신흥국은 중국 및 인도 등 경기부양책이 나타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상황이다.
또 글로벌 자금측면에선 서유럽 관련 펀드에서 자금이탈이 나타나고 있다.
전 연구원은 "유로존 2·4분기 성장률이 0%를 기록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며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사상 처음으로 1%선을 하회한 상황이다. 낮은 수준의 금리가 지속되고 있지만, 디플레이션 가시화로 오히려 실질 금리는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유로존 경기둔화 및 디플레이션 리스크에 대한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적이고 공격적인 유동성 공급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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