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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족은 특별해요” 이색 반려동물 인기

“내 가족은 특별해요” 이색 반려동물 인기

#. 최근 극장가에서 어린이는 물론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2'의 주인공은 히컵과 그의 친구인 드래곤 '투슬리스'다. 이 영화에서는 투슬리스뿐 아니라 다양한 드래곤이 인간들의 반려동물로 함께 생활한다.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핵가족화, 고령화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의 비율은 17.4%로 인구로는 1000만을 넘어선 것.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급증함에 따라 키우는 반려동물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등 희귀곤충에서 뱀, 이구아나 등 파충류 등 이색·희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면서 이색 반려동물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기준으로 반려견 수입은 감소 추세인 반면, 카멜레온·곤충류 등 이색 반려동물 수입은 증가 추세다. 이색·희귀 반려동물 수입규모는 2002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특히 카멜레온과 조류·도마뱀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수입비중은 열대어가 가장 높았고, 반려견·곤충류 순으로 높았다.

이처럼 반려동물로 키울 수 있는 생물의 종류는 사실상 '움직이는 거의 모든 것들'이다. 굳이 종류를 나누자면 포유류, 곤충류, 절지류, 파충류 등이다.

TV에서 봤거나 볼 수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은 이미 우리 주변에 애완용, 아니 반려동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수족관의 금붕어, 거북이, 열대어는 물론 이구아나, 카멜레온, 뱀 등은 이미 대중화된 반려동물이다. 또한 아름다운 흰색 털을 입고 있는 북극지방의 북극여우, 아프리카 사막에서 서식하는 사막여우, 북미 지역 출신인 프레리도그와 인도 지방에서 온 전갈, 남미 열대우림에서 살고 있는 초대형 거미인 타란툴라, 특이하게 진화한 피부 덕에 활강이 가능한 날다람쥐도 반려동물로 인기다.

인터넷 상에는 이미 가격까지 명시돼 나온다. 이미 시장이 형성됐고, 수요와 공급에 따라 적정가격이 매겨질 정도로 거래가 활발하다. 예컨대 북극여우의 분양 가격은 200만~300만원대이고, 키우기가 까다로운 것으로 유명한 사막여우는 1000만원을 호가한다. 다람쥐는 20만원대가 일반 가격으로 책정돼 있다.


특히 곤충을 포함한 작고 이색적인 동물들은 개나 고양이보다 값이 싸 불황에 인기다. 또 친환경 트렌드와 맞물려 교육용으로도 선호되고 있다.

애완곤충 판매업 관계자는 "강아지나 고양이 등 전통적인 애완동물은 가격이 10만~30만원선이고 사료나 먹이에 들어가는 비용도 비싸 부담스럽지만, 작은 이색 반려동물들은 대부분 10만원 미만"이라며 "특히 곤충은 어린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며 정서 함양에 좋아 부모들도 최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