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구 학대 영상 가해자가 동물농장을 통해 공개돼 충격을 주고있다.
24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지난주 방영된 백구 학대 영상의 가해자가 공개됐다.
지난 17일 '동물농장'은 오토바이에 백구를 매달고 달리는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해 큰 충격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영상 속에는 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백구를 뒤에 묶은 채 도로를 달리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약 3분 동안 이어진 블랙박스 영상에서 학대를 당한 백구는 털이 벗겨져 있었고 도로 위에는 핏자국이 선명했다. 당시 도로에 핏자국이 2km나 이어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더했다.
제작진은 탐문 끝에 오토바이 퀵 서비스 일을 하는 학대범을 찾아냈다.
가해자는 "개를 바구니에 넣고 가다가 떨어진 것을 모르고 끌고 가게 됐다"고 발뺌했다. 그러나 블랙박스 영상 속 모습을 보여주자 "나도 바쁘고 일을 해야 하니까"라며 "개가 물려고 했다"고 변명했다.
남자는 식당 소유의 백구를 잡아달라는 요구에 "시키는대로 했다"며, 그 댓가로 5만원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백구는 이미 도축장에 끌려가 생을 마감했다.
관할 경찰은 "거기에서 개를 잡은 것이 맞다.
다리에 피가 나서 뭐라고 하고 거기에서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은 "학대행위에 고의성은 있으나 상습적이지 않고, 백구가 학대를 당하긴 했으나 어차피 도축대상이었던 점, 상처가 미비했던 점 등을 들어 벌금 30만원에 처해졌다"고 덧붙였다.
동물농장 백구 학대 소식에 누리꾼들은 "동물농장 백구 학대, 벌금30만원과 생명이 동급?", "동물농장 백구 학대, 가해자도 똑같이 당했으면 좋겠다", "동물농장 백구 학대, 개고기를 저렇게해서 먹는거군?"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