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연 아버지, 송가연
송가연이 과거를 아버지를 떠나 보낸 후 힘들었던 시간을 고백했다.
송가연은 8월 24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에서 이동욱 조세호와 고향 제주도를 찾아 아버지와 추억이 깃든 한라산을 등반했다.
어릴 적 아버지와 함께 오르던 한라산을 새로운 가족 이동욱, 조세호와 등반하던 송가연은 "아버지가 함께 오르던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라고 말했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다정다감한 딸 바보이셨다던 가연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집안에 어려운 일이 닥치고 아버지가 정말 힘드셨는지 속마음은 절 사랑하는 걸 알지만 변하시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당시 어렸기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던 가연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일주일 전에 "가연아, 한라산 가자."라고 말하셨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 때문에 포기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송가연은 "아버지가 삶을 쉽게 포기하셔서 나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겠다."라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송가연은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던 직후에는 악에 바쳐 살았는데 4개월 후에 후폭풍이 오더라. 한꺼번에 밀려왔다. 처음 방황이라는걸 해봤다"며 "속이 겉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가서 진짜 놀았다. 배고파서 힘들고 그런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밉지 않았냐"고 묻자 송가연은 "어른들이 아버지를 원망하지 말아라라고 하셨다. 하늘에 맹세코 아버지를 원망해 본 적은 없다"며 "학교가기 전 아버지가 쪽지를 항상 책상 위에 두셨는데 처음 받았던 쪽지가 '즐기는 사람 따라갈 자 없다. 뭐든지 즐기면서 해라. 최고가 될 필요도 없고 너무 못해서 사람들에게 욕먹지도 말고 딱 중간만 하고 즐기기만 하면 된다'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열등감 느끼지 말고 수용하고 포용하면서 살아라'라는 쪽지도 있었다.
힘들 때 즐기라는 말을 그 때 처음 알았다. 아버지는 나에게 다양한 가르침을 알려 주셨다"고 고마움을 표했다.송가연 아버지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송가연 아버지, 짠하다" "송가연 아버지, 하늘에서 보시고 기뻐하실 듯" "송가연 아버지, 승리 축하드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