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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서울국제파생상품컨퍼런스] 조지 수다르스키 전 아부다비투자청 CIO “PEF, 지속적 가치창출에 주목하라”

[제12회 서울국제파생상품컨퍼런스] 조지 수다르스키 전 아부다비투자청 CIO “PEF, 지속적 가치창출에 주목하라”

사모투자펀드(PEF)의 특징은 '비유동성'이다. 주식시장과 달리 고정된 시장이 없어 투자한 자금이 쉽게 빠져나갈 수 없다.

투자자산을 계속 평가하고 감독해야 한다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투자자도 적극적인 오너십이 필요하다. 전체 투자금액에서 PEF 비중은 크지 않지만 할애하는 시간과 노력은 훨씬 많다.

이 같은 노력이 필요한데도 PEF에 왜 투자해야 할까. 사모펀드는 다른 투자수단에 비해 월등한 수익을 안겨준다. 지난 1997년부터 2007년까지 10년간 아부다비투자청의 PEF 성과는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월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상승률보다 연 평균 300~500bp(1bp=0.01%포인트) 높다. 매년 6% 수익을 얻는 채권에 1달러를 투자하면 20년 후 3달러21센트를 돌려받는데 12% 수익을 얻는 PEF에 투자하면 같은 기간 9달러65센트를 받을 수 있다.

리스크를 분산시키고 탁월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PEF를 통해 다양한 투자기회에 접근할 수 있다. 실제 몽골, 미얀마 등 신흥시장에 투자하면서 그 나라 정부의 국채 운용에 대해 조언한 적이 있다.
중남미나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 믿을 만한 공개시장이 없는 국가에 투자하고 싶다면 PEF가 대안이 될 것이다.

PEF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군중심리에 휘말리기보다는 역발상이 필요하다. 인내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가치창출에 주목해야 한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