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판매 증가로 시장 전망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이차전지 업체들이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8일 삼성증권과 KB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8월 북미지역에서 전기차는 총 1만1803대가 팔렸다. 전년동기 대비 6.6% 늘어 연중 최고치 판매를 기록했다.
차량별로는 GM '볼트'의 판매량이 2511대로 전월 대비 491대 증가해 올해 월별 판매량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순수 전기차인 닛산 '리프' 판매량도 7월보다 167대 증가한 3186대를 기록했다. 지난 5월 북미 지역에서 판매를 시작한 BMW i3는 지난 3개월간 300대 중반이 판매되다가 8월에만 1025대가 팔렸다.
전기차 판매가 늘면서 관련 업체들은 생산시설 확충에 나섰다.
테슬라는 파나소닉과 함께 5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네바다주에 2020년까지 전기차를 50만대 생산할 수 있는 기가팩토리를 짓는다. 중국 폭스콘은 산시성에 최소 50억위안(8억1000만 달러)을 투자해 전기차 생산 공장을 짓는다.
전기차 시장 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기차용 국내 이차전지 생산업체인 LG화학, 삼성SDI 등도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의 가격저항은 낮아질 것"이라며 "LG화학, 삼성SDI 등 전기차용 이차전지 배터리업체가 일차적 수혜를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전기차 판매가 개선되고 있어 이차전지 사업의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LG화학 등 배터리업체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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