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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비상경영 체제, 임원들 주말 출근

CJ그룹이 이재현 회장의 실형 선고로 인한 경영공백 메우기에 나섰다.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대부분 임원이 주말에도 출근해 대책을 논의하는 등 경영차질 최소화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CJ는 이재현 회장이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지난 12일 저녁 그룹 본사에서 이채욱 CJ 부회장 주재로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지주사 임원 및 계열사 CEO가 참석했으며 경영차질에 대한 우려로 분위기가 무거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무엇보다 이 회장의 건강이 이 상황을 버텨낼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고 우려를 표한 뒤 "총수 부재 장기화에 따른 조직 동요를 최소화하기 위해 CEO들이 현장에서 잘 대처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CJ 고위 관계자는 "일단 각 계열사의 전문경영인이 책임 경영하고 그룹의 주요 현안은 그룹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차분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그러나 총수 공백 장기화가 불가피함에 따라 경영차질을 넘어 본격적인 침체 상황도 맞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고 우려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