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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트렌드는 '그레이', 가구 차분한 분위기 대세

올가을 트렌드는 '그레이', 가구 차분한 분위기 대세
연회색 컬러의 까사미아 애쉬비

"평범한 컬러는 가라."

올가을 트렌드를 앞서간다면 단연 그레이 컬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화이트와 우드톤 일색의 가구·인테리어 업계가 시즌을 선도할 컬러로 그레이를 내세웠기 때문이다. 차분한 그레이 컬러는 침대 프레임은 물론 싱크대 상판, 소파까지 가구 전반을 가리지 않고 채택되고 있다. 업계는 이 같은 그레이 컬러 열풍을 지난 몇 년간 이어진 북유럽 스타일이 진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이스침대, 까사미아 등 가구업체들이 그레이 컬러를 적용한 가구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들 기업은 간접광고(PPL)까지 전개하는 등 그레이 컬러 가구를 주력 상품으로 전진배치하고 있다. 에이스침대가 '괜찮아, 사랑이야'의 주.조연급 배우를 위해 제작한 침대 가운데도 그레이 컬러 제품이 등장한다. 극 중 여주인공 지해수(공효진 분)의 침대는 그레이 컬러와 오렌지 파이핑으로 세련된 느낌을 제공하는 BMA-1096-N 모델이 제공됐다.

까사미아는 연회색 컬러 침실가구 시리즈 '애쉬비(사진)'를 선보였다. 애쉬비는 북유럽 스타일을 살린 디자인에 화이트톤에 식상해진 이들을 위해 색상에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이다.

주방가구에서도 그레이 열풍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에넥스도 지난달까지 진행한 '썸머 빅 이벤트'에서 스탠더드 시리즈 주방가구 할인행사를 실시하며 주력 컬러에 그레이를 포함시키기도 했다. 리바트키친의 '그란데'는 그레이 컬러를 바탕으로 우드 패턴을 더해 내추럴 모던 스타일을 완성한 제품이다.


에몬스는 가을겨울 시즌 트렌드 발표회에서 올 유행컬러로 내추럴 패턴과 샌드 그레이, 웜 그레이, 머드 브라운, 모카 브라운 등을 선정하면서 이미 그레이 컬러 열풍을 예견했다.

한편 수입가구 유통업체인 도무스디자인은 이탈리아 원목가구 브랜드인 '포토코(POTOCCO)'의 '로터스 식탁'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상판에 타원형의 임페리얼 그레이 천연대리석을 사용했다.

유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