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獨 최대 에너지저장장치 구축사업에 LG화학 리튬이온 배터리 쓴다

LG화학이 독일 최대 에너지저장장치(ESS)구축사업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LG화학은 최근 독일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에너기�레사가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펠트하임에서 구축 중인 ESS에 리튬이온배터리를 공급하고 내년 1·4분기 설치를 완료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ESS 사업은 독일 최대인 10.8㎿h급으로, 인근 지역 2000가구가 하루 동안 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ESS는 발전소에서 공급받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이를 필요한 시점에 안정적으로 전송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스마트 그리드 분야의 핵심 장치다.

베를린에서 기차로 한시간 반 정도 거리의 펠트하임은 43개 풍력발전기와 9844개의 태양광모듈이 설치된 솔라팜, 돼지 배설물과 옥수수를 활용한 바이오매스 발전소 등 신재생 발전원만으로 전기와 난방에 필요한 모든 에너지를 충당하는 친환경 마을이다.
37가구 130여명의 주민들은 이곳에서 생성되는 총 전력량의 1% 수준의 전기만 사용하고, 나머지 99% 잉여 전력은 외부에 팔아 수익을 올린다.

펠트하임의 ESS는 풍력, 바이오매스, 태양광 등 환경에 따라 불규칙적으로 생성되는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안정화시켜 전력망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하게 된다. LG화학은 이번 수주로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신재생에너지와 ESS를 결합한 마이크로그리드 시장 공략에 한층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최진숙 기자